밀양시 삼랑진에서 전주로 와서 비빔밥을 먹고
한옥마을을 구경한 보배~~
하루쯤 자고 간다면 묵고픈 집이 있어 그려봅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한옥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전주 한옥마을의 학인당~~
아침에 조식이 제공되는 한옥호텔이죠
아름다운 정원과 고풍스러운 자태가 넘 예뻐서
한옥과 꽃, 나무를 다 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금욜과 토욜에 걸쳐서 열심히 그렸어요.
스케치가 조금 어려웠지만 그래도 즐거워요
마음대로 안 그려지니 힘들기도 하지만
그리는 과정 과정이 뿌듯하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물감을 새로 바꾸어서인지
전에 쓰던 물감보다도 발색이
훨씬 더 밝고 화사하게 표현되어지네요?
앞부분에 있는 알록달록 정원을 색칠하면서
우리 선생님이 강조하는 전체적인 입체감이 없어질까
염려도 되지만 빨리 완성하고 싶어 그냥 그려봅니당.
주일날~~
예배를 마치고 다시 그림 앞에 앉습니다
수채화를 그릴 때 정말 행복하거든요
그래서 돋보기까지 쓰고 한옥의 아름다운 창호지문을
깔끔하고 섬세하게 그리고 싶었으나
수채화 물감이 번지는 바람에 지저분~~~ㅠㅠ
월욜에는 學忍堂이라는 한자를 쓰려고 고민하다가
ㅋㅋ 머리를 굴려 동네 문구점에 가서
흰색펜까지 사오면서 나름 정성을 기울였는뎅....
에고... 오늘 수요서양화반에 가서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께 한소리 들었슴당~~~~
작품에서 무언가 하나를 강조해야 하는데
한옥도 마당도 나무도 모두 자기가
주인공이라며 자랑하는 것 같대요
그리고 세밀하게 그리려면 어떤 한 부분을 확대해서
그리면 훨씬 쉽고 작품의 효과도 좋은데
짧은 시간에 완성하면서 너무 세밀하게 그린다고요
이런 그림은 큰 종이에 시간을 넉넉히 잡아서 그리는 것인데
보배가 그림에 대한 욕심이 많은 거래요
욕심? ㅎㅎ 그 단어는 쫌 싫지만 사실인 것도 같아요
그림 그리는 것이 너무 좋고 행복하니까요
앞으로 좋아하는 수채화뿐만 아니라
캘리그래피도 배우고 싶고 인물화도, 펜화도 배우고 싶고 ~~~
전에 텔레비젼을 보다가 들었는데요
사람에게는 인정욕구가 있답니당
그래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있다구요.
더 열심히 그리는 것에 겉으로 표현은 하지 못해도
ㅋㅋ 속으로는 칭잔을 받고 싶었나봅니당
앞으로 쌤의 말씀을 잘 새기면서 그려야 할텐데요...ㅠㅠ
너무 세밀하게 표현해서 수채화가 부족하고 이상해도
학인당이라고 쓴 한자는 비록 묻혀버렸어도
그림을 보는 보배의 마음은 즐거워요
ㅎㅎ 언젠가 저 아름다운 정원에서 커피를 마시며
뜨끈한 온돌방에서 잠도 자고
맛나고 정갈한 아침상도 먹어보고 싶습니당
집에 돌아와 거실벽에 세워놓고 봅니다.
ㅎㅎ그런데 그림을 보다가 생각하니 보배가 은근히
한옥과 소나무를 그리는 것을 좋아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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