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잘 그리고 싶었는데...../ 전주 한옥마을 학인당 (수채화)

유보배 2017. 8. 16. 18:12



밀양시 삼랑진에서 전주로 와서 비빔밥을 먹고

한옥마을을 구경한 보배~~

하루쯤 자고 간다면 묵고픈 집이 있어 그려봅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한옥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전주 한옥마을의 학인당~~

아침에 조식이 제공되는 한옥호텔이죠


아름다운 정원과 고풍스러운 자태가 넘 예뻐서

한옥과 꽃, 나무를 다 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금욜과 토욜에 걸쳐서 열심히 그렸어요.


스케치가 조금 어려웠지만 그래도 즐거워요

마음대로 안 그려지니 힘들기도 하지만

그리는 과정 과정이 뿌듯하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물감을 새로 바꾸어서인지

전에 쓰던 물감보다도 발색이

훨씬 더 밝고 화사하게 표현되어지네요?


앞부분에 있는 알록달록 정원을 색칠하면서

우리 선생님이 강조하는 전체적인 입체감이 없어질까 

염려도 되지만 빨리 완성하고 싶어 그냥 그려봅니당.


주일날~~

 예배를 마치고 다시 그림 앞에 앉습니다

수채화를 그릴 때 정말 행복하거든요


그래서 돋보기까지 쓰고 한옥의 아름다운 창호지문을

깔끔하고 섬세하게 그리고 싶었으나

수채화 물감이 번지는 바람에 지저분~~~ㅠㅠ


월욜에는 學忍堂이라는 한자를 쓰려고 고민하다가

ㅋㅋ 머리를 굴려 동네 문구점에 가서

흰색펜까지 사오면서 나름 정성을 기울였는뎅....


에고... 오늘 수요서양화반에 가서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께 한소리 들었슴당~~~~


작품에서 무언가 하나를 강조해야 하는데

한옥도 마당도 나무도 모두 자기가

주인공이라며 자랑하는 것 같대요


그리고 세밀하게 그리려면 어떤 한 부분을 확대해서

그리면 훨씬 쉽고 작품의 효과도 좋은데

 짧은 시간에 완성하면서 너무 세밀하게 그린다고요


이런 그림은 큰 종이에 시간을 넉넉히 잡아서 그리는 것인데

 보배가 그림에 대한 욕심이 많은 거래요

욕심? ㅎㅎ 그 단어는 쫌 싫지만 사실인 것도 같아요


그림 그리는 것이 너무 좋고 행복하니까요

앞으로 좋아하는 수채화뿐만 아니라

캘리그래피도 배우고 싶고 인물화도, 펜화도 배우고 싶고 ~~~


 전에 텔레비젼을 보다가 들었는데요

사람에게는 인정욕구가 있답니당

그래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있다구요.


 더 열심히 그리는 것에 겉으로 표현은 하지 못해도

ㅋㅋ 속으로는 칭잔을 받고 싶었나봅니당

앞으로 쌤의 말씀을 잘 새기면서 그려야 할텐데요...ㅠㅠ


너무 세밀하게 표현해서 수채화가 부족하고 이상해도

학인당이라고 쓴 한자는 비록 묻혀버렸어도

그림을 보는 보배의 마음은 즐거워요


ㅎㅎ 언젠가 저 아름다운 정원에서 커피를 마시며

뜨끈한 온돌방에서 잠도 자고

맛나고 정갈한 아침상도 먹어보고 싶습니당


집에 돌아와 거실벽에 세워놓고 봅니다.

ㅎㅎ그런데 그림을 보다가 생각하니 보배가 은근히

한옥과 소나무를 그리는 것을 좋아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