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기도하며
잠자리에 들었는데요
붕붕거리는 진동소리에 깜짝 놀라 잠이 깨었어요
행정안전부에서 보낸 안전 안내 문자예요
새벽 2시 44분에 보냈네요...ㅠㅠ
그만큼 위험하고 긴박하다는 소리로 느껴집니다.
호텔방에도 덜컹거리고 윙윙 거리는
비바람 소리로 정신이 없는데요
남편과 하영과 재이는 잘도 자니 다행이에요
잠이 깬 보배가 불안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하얗게 거품을 뿜어내는 파도가
도로 밑까지 막 넘실거리고요.
창문 옆으로도 하얀 물보라 같은 것이
뿌려지는 것 같아서 공포스러워요
불안한 큰딸도 핸폰으로 검색을 하는데요
얼마전 인도네시아 쓰나미가 떠오르면서
덜컹거리는 소리만큼이나
심한 불안감과 공포감이 밀려옵니다...ㅠㅠ
엄마를 행복하게 해준다고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는 호텔을 선택했는데
이렇게 공포로 다가올 줄은 정말 몰랐어요.
주차장에 세워둔 남편 차 걱정도 되고요
호텔에 이상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때문에 잠도 안 오네요...ㅠㅠ
내 힘으로 해결 안되는 불안과 염려가 몰려올 때
제일 좋은 방법은 기도이지요
엎드려 기도하다 보니 마음에 평안이 옵니다
언제 어디서나 아무 시간 때에라도
중보기도를 요청할 수 있는
기도의 동역자가 있다는 것은 축복인데요
모두가 쉬는 토요일인데도
이렇게 사랑의 답장들을 보내주시니
정말 감사하고 고마워요.
주은혜 가족과 6010 가족들의
따뜻한 문자에 힘을 얻고요
무사히 아침을 맞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요
휴가지에서 몸소 태풍을 체험하게 하시므로
재난을 당한 지역의 사람들의
간절하고 애타는 마음을 직접 경험하게 하심도요
험한 세상에서 주님만이 우리의 피난처이심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심을 감사드리며
어서 뻘리 콩레이가 무사히 지나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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