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가족

축복받은 성훈♥영근이의 결혼식 / 부모님께 드리는 감동의 편지

유보배 2018. 12. 10. 01:16


서로 채워주고 인내하라는 목사님의 주례사가 끝나고

웅장하고 아름다운 축가도 끝나고

눈에 눈물이 핑 도는 감동의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양가 부모님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어릴 때의 귀여운 개구쟁이의 모습이 아직도 선한데

어느새 커서 멋진 편지로 양가 부모님을 기쁘게 할까요?

듬직한 우리 성훈이의 편지를 공개합니다.


아버지 어머니께
두 분께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어색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해요.

먼저 두 분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40년 동안 기다려주시고 저를 물심양면으로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 두 형제를 늘 사랑으로 대해주셨습니다.
제가 자라면서 많이 들었던 말이


 너희 엄마 같은 효심 있는 착한 여자만 만나면 된다. 

너희 엄마가 최고의 며느리다.

이런 말을 많이 듣고 자라서인지 


이렇게 늦게 장가를 가는 이유 중에 하나가 

어머니의 사랑을 닮은 여인을 만나느라

 결혼이 늦은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 배운 사랑으로 새로운 사랑의 싹을 틔우고 

그리고 이젠 또 다른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가족이 생기려 합니다.


어머니께 별 효도도 못 드리고 먼 타국에서 20년 넘게 살면서 

이 말을 많이 못해 드린 것 같습니다 

어머니 너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 제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유일한 남자입니다.


회사가 어려워지고 이후에 가끔 반주 후에 

아버지께서 많은 재산을 남기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살았다. 하시면서도


 네 형과 네가 외국에서 대학 공부할 때

 제대로 뒷바라지 못한 게 

한이 되고 미안하다고 하셨죠


또 부자로 살 수 있었지만 정직하지 못한 삶이 싫어서 

우리한테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아버지 그런 생각 앞으로는 하지 말아 주세요


 아버지의 정직함을 존경하고 

아버지의 성실함을 배워서 

이 자리에 우리 두 형제가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장인어른께.
이렇게 어여쁜 영근이를 호주로 보내주시고 

저와 결혼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 호주에서 살아가지만 우린 늘 아버지와 함께입니다. 


아들 하나 생겼다 생각해주세요.

너희가  잘 사는 게 먼저고 그다음 부모도 챙길 수 있으니

 내 생각 말고 너희끼리 잘 살라고 하셨죠. 


그 말씀 명심하면서 잘 살고 아버님께도 효도하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 안 계시지만 

늘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걸을 믿고

 영근이 어머니께도 인사드립니다. 


장모님 이쁜 따님을 제게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잘 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착하고 예쁜 신부도 부모님께 편지를 보냈는데요

ㅎㅎ 딸을 가진 엄마로서 그 마음을 아는지라

신부의 편지에도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선물로 받은 성경책을 들고 가는 우리 성훈이

너무 감사하고 기쁘고 대견합니다.


우렁찬 남성 4중창 소리가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신랑, 신부의 앞날에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