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인문학을 하나님께 ...한재욱 목사 / 축혼가 윙크 사랑

유보배 2019. 5. 13. 21:27

 


초록의 향기가 가득한 가정의 달 5월에는

 가족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생각하며 기념하는 행사들이 많은데요.


가족들과 더 따뜻한 시간을 보내기를 기도하면서

지난 목요일 아침에 극동방송에서 들은

'인문학을 하나님께'라는 한재욱 목사님의 글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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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듣기를 누르면 팟빵으로 연결됩니다)

 

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요시노 히로시(吉野弘)의 시

 축혼가를 하나님께 드리며


 한쪽 눈을 감는 윙크사랑이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요시노 히로시(吉野弘)축혼가입니다.

 

두 사람이 화목하기 위해서는 어수룩한 편이 좋다.

너무 훌륭하지 않은 편이 좋다.

너무 훌륭하면 오래가지 못한다고 깨닫는 편이 좋다.

완벽을 지향하지 않는 편이 좋다.

완벽 따위는 부자연스럽다고 큰소리치는 편이 좋다.

두 사람 중 어느 쪽인가 장난치는 편이 좋다(중략).

훌륭해지고 싶다거나 올바르고 싶다고 마음 쓰지 말고

천천히 느긋이 햇빛을 쬐고 있는 편이 좋다

 

가정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사랑의 깊이

사랑의 ()’ 이 필요합니다.


대지약우(大智若愚)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 송나라 8대 문호 중 한 사람인

소식(蘇軾)이 쓴 구절인데 

 큰 지혜는 어리석음 같다.”는 뜻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똑똑한 사람보다

덕이 있는 사람이 좋아집니다


  한 쪽 눈을 감고 허물을 덮어주는

덕이 넘치는 사랑

 이런 사랑을 윙크 사랑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두 눈 다 부릅뜨고 바라보면,

그것도 모자라 현미경으로 자세히 바라보면,

배겨날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어수룩한 사랑이 좋습니다.


윙크한다는 것은, 한 쪽 눈을 감아

당신의 단점을 덮어 주고

한 쪽 눈을 크게 떠서 당신의 장점을 본다는 의미입니다.

 

착하고 고운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에게는 큰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눈썹이 없다는 겁니다.


이 약점을 감추기 위해

짙은 화장으로 눈썹을 그렸습니다.

그러던 중,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였습니다.


 여인은 자신의 약점으로 인해

남편이 싫어하면 어떻게 하나

 늘 노심초사했습니다.


그렇게 3년이 흘러갔습니다.

이들 부부에게 큰 고난이 닥쳤습니다.

남편의 사업이 망하게 된 겁니다.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연탄배달을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앞에서 끌고 아내는 뒤에서 밀며

열심히 배달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봄바람이 살랑이던 오후였습니다.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리어카의 연탄재가 날아 와

여자의 얼굴은 온통 검댕이가 되었습니다.


 눈물이 나고 답답했지만 닦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나 눈썹의 비밀이 들킬까 봐,

 손 댈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때 남편이 아내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손수건을 꺼내어

얼굴을 닦아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남편은 아내의 눈썹 근처는 건드리지 않고

다른 부분을 다 닦아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여자는 깨달았습니다.

남편이 이미 자기의 약점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남편은 그 눈물까지 닦아준 후

다정하게 웃으면서 다시 수레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큰 사랑은 한쪽 눈을 감는 윙크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그러했고

부모님의 사랑이 그러했습니다.


하늘을 보세요.

별들이 계속 윙크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하늘이 빛나는 것입니다.


    

편하고 허물이 없는 가족끼리라도

주님이 주시는 섬세한 사랑으로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배려하며 사랑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