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 사암리

적당히 해야 무리가 안 가는 마당 가꾸기/ 원삼면 사암리 호수마을

유보배 2020. 3. 31. 11:31


원삼면 사암리 주택으로 다시 이사를 오면서

남편은 절대 힘들게 잡초 뽑지 말고

그냥 자연스럽고 편하게 살라고 말을 하는데요


그래요. 우리 남편의 말이 맞습니다

다시 전에 처럼 열심히 마당을 가꾼다면

손가락과 관절에 안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편하게 살리라 마음을 먹었는데요

날씨가 조금씩 따뜻해지면서

ㅎㅎ성격 탓인지 지저분한 마당을 봐줄 수가 없네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잡초를 뽑고 퇴비를 주는 등

 마당을 가꾸기 시작하는데요

ㅎㅎ한 번 할 때 1시간 30분을 넘지 않기로 원칙을 세웁니다


아침저녁으로 3시간을 넘지 않았는데요

ㅎㅎ정신없던 화단이 그런대로 깔끔해 졌지요

이제 예쁜 꽃들만 심으면 됩니당


어제는 오른쪽 화단을 정리했는데

그렇게 많았던 예쁜 꽃들이

전세를 준 5년 동안 어디로 다 가버렸는지...ㅠㅠ


제일 아까운 것이 보배가 좋아하는 석죽과 패랭이들

 보라색의 벌개미취, 흰색 마가렛, 루드베키아

사계절 채송화, 독일 붓꽃, 범부채 등 정말 아쉬웡~~~


정말 집은 가꾸어야 아름답다는 말이 실감납니당

그래도 낙엽과 잡초로 엉망이던 화단을 치우니


전에 심어 놓았던 비비추가 나왔네요

와웅~~ 반갑고 기뻐요.

 비 오는 날 다시 모아서 정리해주면 돼요


오늘 아침부터 옆 화단의 잡초를 뽑는데요


잔디와 망초로 가득 덮었던 것을 정리하니

생명력 강한 원추리도 보이고

비로소 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당


그런데 양이 많다 보니 시간 초과~~~

어느새 두 시간을 넘고 있어요

에구~ 에구~~ 허리도 아프고 손도 아프고...ㅠㅠ


예전 같으면 힘들더라도 기어이 끝냈을텐데요

ㅎㅎ 건강을 위해서는 여기서 멈추어야 해요

내일도 모레도 계속할 수 있으니까요.


사진으로 볼 때는 깔끔해 보여도요

철쭉꽃과 사철나무 사이에

ㅋㅋㅋ 어마 무시한 풀밭이 있어요


이 마당을 즐기면서 다 정리하려면

시간이 걸릴 텐데요

ㅎㅎ 보배의 성격이 급한지라 곧 정리가 될거에요.



옆 댁의 진달래가 넘 화사하고 예뻐서 찰칵~~


그런데 화단은 깔끔하게 정리를 해도

잔디밭의 잡초는

ㅎㅎ 여유를 가지고 그냥 편하게 살려고요


전처럼 매일 구부리고 앉아서 뽑다 보면

무릎도 아파서 무리가 오고요

손가락도 다시 아플거에요


이제 4월 5일 식목일이 지나면

화사한 꽃들을 심고요

매일 매일 바라보며 행복해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