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글

오월의 시...김영랑/ 주님 주신 것들에 감사하게 하소서

유보배 2020. 5. 7. 06:07


5월은 참 좋은 계절이지요

연둣빛의 푸르름이 눈을 시원하게 해 주는데요

오늘은 김영랑 시인의 시를 보내드릴게요.


오월의 시....김영랑


나는 풀로, 너는 꽃으로

사랑의 마음으로 피어나는 오월

당신이 잘 보이는 곳에 앉아

하늘이 언어를 쓰게 하십시오


나무처럼 우리 가슴도 초록의

싱싱한 순수 담게 하십시오

탐스런 목련이 되게 하십시오

꽃씨로 심겨진 씨알들의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는 오월

소리 없이 떠다니는 구름의 모습으로

당신과의 조화가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당신을 향해 깨어있는 순백의 믿음과

고난을 이겨내려는 성실의 소망이

우리 가슴에 핏줄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삶의 숨결로 생명에 용기 더하는 오월

이기와 욕심으로 감겨진

눈을 뜨게 하십시오


눈 떠서 햇살 보게 하십시오

구석구석 어둠을 털어 내는

 빛의 자녀답게 하십시오


주님~~ 시인의 아름다운 시를 감상하면서

우리에게 주신 아름다운 계절을

마음껏 누리게 하시고

 

이웃을 사랑하고 친절하게 대하며

주님 주시는 마음의 평안으로

기뻐하며 감사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