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파도 심고 잔디밭에 비료도 주고~~~

유보배 2020. 5. 24. 15:58

며칠 전에 우리 집 잔디를 보신 앞 댁 사장님이

남편에게 비료를 사다 뿌려주면

잔디가 골고루 퍼질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대요

 

제 생각에는 요즘 열심히 잔디를 퍼트리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좋아질 것 같은데요

남편은 얼른 비료를 뿌리고 싶은 가 봐요

 

어제 박 여사님이 파 모종 사러 가는 길에

따라가서 비료를 한 포대 사 왔는데

과하게 뿌리면 잔디가 너무 무성해진다고 합니다

 

정원 가꾸는 일에는 초보자인 남편을 믿지 못해

ㅎㅎ 과하게 뿌리지 말라는 부탁을 하고

어깨 수술을 하신 박 여사님을 도와서 파를 심는데요

 

파 모종이 아주 작아요

ㅎㅎ마트에서 파는 커다란 파만 보았으니

이렇게 작은 줄은 몰랐지요

 

생전 처음 파를 심어 보니 요령을 몰라서

처음에는 속도가 조금 느렸지만

ㅎㅎ 나중에는 선수처럼 빠르게 심더라고요

 

비닐 구멍 사이로 손가락을 넣고 자리를 만들어

작은 파 모종을 심고 흔들리지 않게

흙으로 잘 덮어주면 되니 생각보다 쉬워요.

 

시골에서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흙 만지는 것이 좋아요

ㅋㅋㅋ 나중에 돈 떨어지면 농사 알바 나갈까요?

 

문제는 한참 동안 같은 자세로 앉다 보니

허리가 아프다는 것이 함정~

일어날 때는 아구 구구~~ 소리가 저절로 나와요

 

수고했으니 시원한 음료수 마시고 가라는데

저녁 차리려고 얼른 집으로 왔더니

 남편이 아직도 잔디밭에 비료를 주고 있습니다.

 

너무 꼼꼼하게 구석구석 많이 뿌리는 거 아니야?

ㅋㅋㅋ 속으로만 생각하는데요

보배가 참견할까 봐 그런지 얼른 들어가서

좋아하는 미스터 트롯이나 보랍니다

오늘 불후의 명곡에 미스터 트롯 맨들이 나오거든요

 

즐겁게 TV를 보면서 저녁을 차리고

일을 마친 남편을 부르니

헐~~ 마당에 열심히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ㅠㅠ

 

내일 비가 온다니 물을 주지 말라했건만

잔디가 어서어서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인지

저녁 식사도 미룬 채 물을 주고 있네요

일기예보에 주말에 비가 내린다고 하더니

정말 아침부터 시원하게 비가 내립니다

ㅎㅎ우리 잔디들 주인아저씨 덕분에 배부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