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엿새 동안 계속된 비로 인하여
시름이 큽니다.
코로나19도 폭우에 잊혔습니다.
실종자와 사망자의 안타까운 소식이 들릴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그동안 비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우리 이천시 조차도
지난 주간 내린 강수량이 1년 치 강수량의 1/3정도입니다.
율면에서는 침수 주택만 34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20년 만의 홍수로 아연실색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까요?
‘정신을 차리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말을 영어로 표현하면
‘pull one's socks up'입니다.
이 말을 직역하면
’’ 누군가 자기의 양말을 끌어올리다’는 뜻입니다.
양말을 끌어올리는 것이 단순히 양말을
고쳐 신는 행위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 선수를 마치고
축구 해설위원이 된 이영표 씨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 회사의 이름이 ‘삭스업’(socks up)입니다.
이영표 씨는 그 이유와 취지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하루는 축구를 보는데,
한 선수가 프리킥을 하기 전에
양말을 끌어올리는 모습이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내려간 양말을 끌어올리는,
나에겐 너무나도 무의식적인 그 행위가,
그 축구선수에게는 너무나도 중요한 다짐을 하는
무척이나 의식적인 행위였죠.
그 선수가 끌어 올리는 건 양말이 아닌,
사실 -다짐- 이라는 깨달음,
그 깨달음에서 socks up이 탄생했습니다.
지루한 장마와 더위가 지속되는 이때에
양말을 끌어올리듯이
우리의 무력감을 다시 끌어올리길 희망합니다.
십자가를 앞에 두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시던
예수님과 달리
잠자고 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비장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라 함께 가자”(마 26:4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주님이 걸어가신 그 길을 향해 정진합시다.
넘어진 친구를 붙들어 일으켜 함께 갑시다(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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