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암리와 보정동을 오가는 생활을 하니
늘 바쁘지만 시간을 내어
즐거운 데이트를 하고 싶은 분이 있어요.
호수마을에 사시는 최 권사님~~
2003년 처음 이사 왔을 때부터 잘해주셔서
정이 많이 들고 가족 같은데요
울 하영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예뻐해 주셨는데
대학에 들어갔다고 축하도 해주시고
너무 기뻐해 주시니 더욱 감사하더라고요
ㅎㅎ 80세가 넘으셨는데도 젊어 보이시죠?
가까운 화루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러 가는데요
10분 정도 걸어가야 하니 살짝 걱정이 돼요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니 요즘 다리가 아파서
많이 걸으면 힘들어하시거든요
그래서 조금 걷다가 의자가 나오면 앉아서 쉽니다
오늘은 날씨도 마치 봄이 온 것처럼
따뜻해서 참 좋네요
그냥 야외에서 마셔도 춥지 않을 것 같아요
ㅎㅎ 걸었다 쉬었다를 반복하다 보니
라미르가 보입니다
친구들과 오면 저수지 뷰를 보려고
2층으로 가지만
오늘은 권사님이 불편하실까 봐 1층에 자리를 잡습니다
권사님은 뜨거운 미르
보배는 아이스 미르
보배가 좋아하는 앙버터 대신
우리 권사님이 좋아하시는 것으로 고르다 보니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생각이 나네요.
권사님과는 이야기도 잘 통하고요
감각도 젊으셔서
무슨 이야기를 해도 지루하지 않거든요
그중에서도 제일 좋은 것은
신앙이 같다는 것이죠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나누니 감사해요
우아하고 기품이 있으신 우리 권사님의
인생 이야기를 즐겁게 듣다 보니
어느새 오후 4시가 다 되어갑니다
동네까지 다시 천천히 걸어가야 하니
ㅎㅎ 나중을 다시 기약하며
그만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카페를 나서는데
저수지 전망이 더욱 아름답네요
올 때처럼 걸었다 쉬었다를 반복하며~~~
최 권사님 댁까지 잘 모셔다 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니
왠지 오늘 하루가 뿌듯하고 감사하네요
우리 권사님이 더욱 강건하시고
자녀분들도 주님 안에서 잘 되고 행복하시기를
선하신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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