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가족

동생 아들의 결혼식을 마치고..../ 곰장어를 먹으며

유보배 2023. 2. 12. 07:40

ㅎㅎ대학교 1학년 때 만나서

친구로 지내다가

결혼을 하는 다정한 신랑과 지혜로운 신부예요.

 

ㅋㅋㅋ우리끼리 인증샷 한 번 찍고요

 

그다음 듬직한 신랑과도 찍었습니다

 

요즘은 신랑신부가 주례선생님 앞에서

엄숙하게 하는 성혼선언문이 아닌

서약식(?)을 재밌게 만들어서 서로 읽네요.

 

보배가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신랑은 매일 아침마다 신부를 안아주겠다

ㅎㅎ 살이 빠져도 쓰레기는 계속 치워주겠다

 

신부는 신랑이 고기를 좋아해서 살이 쪘지만

그 품 안에 안길 수 있어 좋다

누나(신부가 빠른 생일)가 잘 관리해 주겠다.

 

ㅎㅎ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칭찬하니

듣기가 좋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주례사 대신에

신랑의 아버지 되는

우리 사촌 동생이 직접 축사를 했는데요

 

세상 누구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신부와

밝고 다정한 성격의 신랑이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부부의 연을 맺는 날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 주신

하객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다른 분들이 하시는 걸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이런 자리에 서니 어색하고 떨린다고 하면서

동생부부가 준비한 매듭을 전달했는데요

 

그 매듭의 끈이 주는 의미는

두 사람이 더욱 단단해져 절대로 풀리지 않도록

서로의 손을 놓지 말라는 뜻이 있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서로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라는

동생의 축사를 듣노라니

 

평소에 사랑한다는 표현을 말로 하지 않아도

아버지로서 아들과 며느리를 많이 사랑하는

동생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행복한 결혼식을 잘 마치고

바다 뷰가 보이는 곳에서

사랑하는 형제들과 즐거운 식사를 했습니다

 

ㅎㅎ바다가 보이는 부산

보배가 좋아하는 해산물도 많은 아름다운 곳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다 함께 오고 싶네요

 

오늘 수고하고 애쓴 동생부부와

작별의 인사를 하고

부산의 명물 곰장어를 먹으러 고고씽~~

 

자갈치 시장보다는 부전동 시장 근처에

꼼장어 식당들이 유명하다고 해서 택시를 타고 갔는데

생각보다 길이 밀려서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여기서 부산역까지 전철로 7 정거장이니까

이따 돌아갈 때는 전철을 타고 가는 것이

기차 시간 때문에 더 안전할 것 같아요

 

ㅎㅎ우리 여동생이 제안한 이벤트예요

곰장어가 몸에 좋다나요?

이 식당이 맛집이라고 하네요

 

근데 금방 점심을 먹어서 배가 불러요

그래도 곰장어는 대자로~~~

 

오라버니들께 술 한잔 대접하고 싶었대요

우리 착한 제부가 쏘는 거예요

정말 좋은 신랑 만났죠?

 

내 동생도 예쁘고 무척 지혜롭답니다

절대 자기 나이로는 보이지 않는

ㅎㅎㅎ 최강 동안이에요

 

이건 소금 곰장어~~~

기분이 너무 좋은 우리 큰 오라버니

ㅋㅋㅋ 음성이 점점 커집니다

 

이대로 가면 밤을 새울 것 같아요

이제 서둘러 돌아가야 해요

휘리릭~~~ 부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이 20분 정도 남았지만

커피 한잔 사 준다는 울 막내오빠

 

부산역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를 마시는데요

ㅋㅋㅋ오빠들은 우리보다 먼저 가야 해요

 

아쉬워하는 울 오빠를 달래며(?)

 

ㅋㅋㅋ오늘 술이 조금 과하신 울 큰 오라버니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립니다요

 

우리도 5시 30분 SRT를 타기 위해 왔습니다

여기서는 자기 노선을 잘 보아야 해요

잘못하다가는 KTX와 헷갈립니다

 

오빠들은 6번으로 이미 탑승했고요

우리는 8번 라인입니다

ㅎㅎ이제 즐거운 마음

행복한 마음

감사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내려갈 때와 달리 대전에서 지체를 해서

조금 늦었지만  미리 와서

기다리던 남편과 만나서 집에 잘 도착하였습니다

 

다음에는 4월 말 동대구에서 다시 만나요

ㅎㅎ 그때는 결혼식 끝나고 대구 막창이랍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형제자매가 뭉치니 감사해요

 

우리를 사랑의 길로 인도하시고

화목하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동생들을 늘 지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