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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활...가족끼리 영화를 보고 왔어요

유보배 2011. 10. 10. 15:07


 

가족끼리 영화를 보러

용인 롯데시네마에 갔습니다.

 

 

50만 포로가 끌려간 병자호란, 치열했던 전쟁의 한 복판에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위대한 신궁이 있었다.

역적의 자손이자 조선 최고의 신궁 남이.


유일한 피붙이인 누이 자인의 행복만을 바라며 살아간다.

어렵사리 맞이한 자인의 혼인날,


가장 행복한 순간에 청나라 정예부대(니루)의 습격으로

자인과 신랑 서군이 포로로 잡혀가고 만다.

남이는 아버지가 남겨준 활에 의지해 청군의 심장부로 거침없이 전진한다.


귀신과도 같은 솜씨로 청나라 정예부대(니루)를

하나 둘씩 처치하는 남이,

한 발 한 발 청군의 본거지로 접근해간다.


남이의 신묘한 활솜씨를 알아챈 청의 명장 쥬신타는

왕자 도르곤과 부하들을 지키기 위해

남이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날아오는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곡사를 사용하는 남이와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가진 육량시를 사용하는 쥬신타,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사상 최대 활의 전쟁을 시작한다.

소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재미있습니당.


처음 시작부분부터 정신없이 몰아치는

긴장감이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몰입을 시키네요


다만 15세 관람가야서 어린하영이가

조금 걱정되었는데요

 

늦은시간이었지만 일기를 착실하게 썼네요

하영이의 일기를 보니 최종병기활이

 엄마생일보다도 더 자극적이였나봅니다..ㅋㅋ


초등학교 저학년의 여자아이지만

일기의 내용을 읽어보니

내심 기특합니다

 

최종병기활의 시대적배경이 되었던 당시의 상황

조선 인조 14년(1636)에 청나라가 침입한 난리인 병자호란


청나라에서 군신관계를 요구한 것을 조선이 물리치자

청태종이 20만 대군을 거느리고 침략하여 일어난 전쟁을 

하영이 나름대로는 이해가 된 것 같아요

 

영화를 보면서

나라를 빼앗기면 저렇게 잔인하게 유린당하고

마구 죽고 처참하구나...를 느낍니다


영화내내 사랑하는 동생을 지키기 위한 오빠의 처절한 몸부림

극한 상황에서도 정신을 집중하면 견디어 낼 수 있구나..

특히 절대절명의 순간에서 나타난  호랑이의 매서운 공격은 압권이였어요..ㅎㅎ

 

마지막 장면에서 상대편 장수 쥬신타의

 "바람을 계산하느냐, 두려운 것이냐.”
"두려움은 직시하면 그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주인공의 멋진대사가 가슴에 남습니다

 

나도 이제 활을 배워야겠어~~라고

농담하는 남편도

영화가 재미가 있었나봅니다

 

역사를 전공한 주연이도 한마디합니다

엄마~~나는 이게 직업병인가봐~

영화가 재미는 있는데 뻥이 넘 심해~

 

어차피 영화라는 것은

흥행이 되어야 하니까

과장이 조금 심하게 되어있죠..ㅋㅋ


하지만 최종병기활 영화관람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소중함과

 불끈 솟는 민족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과 극복정신을 배운 것 같아요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