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수채화로 그린 '밤의 카페테리아'(빈센트 반 고흐)/ 수채화 모작

유보배 2023. 10. 11. 21:44

학생 때 교회 친구 철한이가 사서 선물한 

빈센트 반 고흐 작품집 

사랑하는 고흐의 작품들로 가득한데요

 

이 작품집을 선물 받은 날

고흐의 그림들이 설명과 함께 있으니

ㅎㅎ 엄청 많이 행복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름다운 작품 하나를 골랐는데요

 밤의 카페테리아

 프랑스 아를의 포룸 광장에 있는 카페예요

 

이 그림은 프랑스 아를에 도착한 이래

첫 번째 그린 밤 풍경인데요

빈센트는 여동생 빌에게 쓴 편지에서

 

"푸른 밤, 카페테라스의 커다란 가스등이

불을 밝히고 있어

그 위로는 별이 빛나는 파란 하늘이 보여

 

바로 이곳에서 밤을 그리는 것은

나를 매우 놀라게 하지

창백하리만치 옅은 하얀빛은

그저 그런 밤 풍경을 제거해 버리는 유일한 방법이지

 

.... 검은색은 전혀 사용하지를 않고

아름다운 보라색, 초록색만을 사용했어

 

그리고 밤을 배경으로 빛나는 광장은 

밝은 노란색으로 그렸단다

 

특히 이 밤하늘에 별을 찍어 넣는

순간이 정말 즐거웠어

(1988 9월 9일에서 14일 사이 여동생 빌에게) 

 

빈센트 반고흐를 좋아하니

매일 그의 그림을 바라보고 싶어서

ㅎㅎ보배가 그리게 되었는데요

 

워낙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기도 하고요

아직은 프랑스 아를에 가보지도 못했고요

유화를 수채화로 그리려니 어설프지요

 

그저 그때의 분위기를 생각하면서 

좋아하는 빈센트를 생각하면서

행복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그렸습니다

 

오늘 마지막 마무리를 하고요

ㅎㅎ부족함이 많지만 

기분 좋게 끝~~

 

보배가 이 작품을 그린 이유는 또 있어요

목사님의 아들로 태어나 전도사 생활을 한 빈센트는

종종 작품에 종교적 의미를 담았는데요

 

카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암시한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미술 연구가 제어드 박스터에 따르면

 

그림 속에서 흰옷을 입은 분은 예수님

 테이블에 앉거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열두 제자를 상징하는데요

 

특히 카페를 걸어 나가는 

검은 그림자의 사람이

예수님을 배반한 가롯 유다라고 합니다

 

카페 창틀이 십자가 형태이고요

카페를 밝히는 노란색 전등은

예수님의 후광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더 열심히 그린 것 같아요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선하신 주님을 생각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