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의 '밤의 카페테리아' 모작을 끝내고
또 무슨 작품을 그릴까 생각하니
역시나 좋아하는 빈센트 작품으로만 마음이 갑니다
ㅎㅎ 빈센트 반고흐를 많이 좋아하는 보배는
그에 관한 책이라면 무조건 사고요
그런 책들을 애지중지하면서 자주 들쳐보는데요
이번에는 하루 온종일 해변에서 라는
생트마리 부근의 바다 풍경을
그린 빈센트의 작품이 눈에 들어왔어요
생트마리 부근의 바다 풍경
Seascape near Les Saintes-Maries-de-la-Mer
1888년 6월, 캔버스에 유화, 50.5 x 64.3 cm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소장
고흐는 동생 태오에게 쓴 편지에서
"이곳의 바다를 보고 나니 여기 남쪽 지방에서
머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것 같아
그리고 색채를 더욱 과장할 필요를 느껴"
"마치 고등어색 같아서 그러니까 말하자면
색이 변하는 것처럼 보여
대체 초록색인지 보라색인지 알 수가 없거든
금방 변하니 푸른색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거세게 휘몰아치는 파도의 물거품은
불안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일렁이는 빈센트의 마음은 아니었을까요?
돈도 생활력도 없는 그가 짠한 마음이 들어서
한참을 책 속의 바다를 응시하며
이런저런 상상 속으로 빠져들디가 그립니다
집에서도 그리고요
수요 미술반에서도 그립니다
그러다가 오늘 드디어 완성했어요
빨간색으로 크게 쓴 빈센트의 싸인 대신
보배의 싸인을 아주 작게 넣었는데요
ㅎㅎ 모작이지만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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