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조카들과 로엔그린에서 식사를...

유보배 2012. 3. 20. 11:11

 온가족이 함께 여행을 가기로 한 전날..

작은오빠와 조카들이 먼저 집으로 왔어요

우리는 집앞 로엔그린을 갔습니다

 

 각자의 취향대로 음식을 시키고 앉아

이야기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주로 입담이 좋은 작은오빠의 역사이야기나

여러 이야기가 이어지더니

다시 이야기가 어릴 적 추억속으로 빠졌어요

 

전에 우리가 함께 살던 세검정의 구기동집 이야기죠

장조카 지훈이가 초등학교 2학년무렵에

큰오빠네가 직장때문에 부산으로 이사를 갔어요

 

조카들이 부산에서 올라오면

구기동에 고성이라는 경양식(레스토랑)집이 있었는데

늘 제가 그곳에 데리고 갔다는군요

 

아마 조카들을 사랑햇던 저는

 이때나 그때나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했던 가봐요...ㅋㅋ

통이 크신 고모부가  마음대로 고르라고 하면

고모가 메뉴판을 보면서

은근한 눈치를 주었다는군요...ㅎㅎ

 

아마 젊은나이의 월급쟁이 고모가

알뜰하게 절약도 하고 싶고  조카들을 사주고도 싶은

두마음(?)에  비싼 정식코스가 아닌

돈까스나 비프까스를 고르라고 했겠지요

 

그래도 엣추억을 생각하니 즐겁습니다

고모,이모들..

조카들 어릴 때 잘해주세용~~~

다 기억을 하고 있네요..ㅋㅋ

 

우리는 취향대로 골라 서로 이거먹어라.. 저거먹어라..

나누어주면서 맛있고 즐거운 식사를 했어요

사랑하는 조카들과 함께하니 많이 행복합니다

 

비가 내리는 금요일 저녁시간

창밖으로 떨어지는 비오는 풍경이

분위기있는 저수지의 운치를 더해주네요

 

엄마는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

로엔그린에서 물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식사를 하시는 것을 무척 좋아하셨지요

 

그리운 나의 어머니~~

마음속을 다 내색하지는 못해도

이곳을 가도 저곳을 가도

아직은 온통 그리움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