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가족

큰오빠 부부의 산호혼식 (珊瑚婚式) /결혼 35주년 기념일

유보배 2012. 4. 25. 11:03

 

큰오빠 부부의 35주년 결혼기념일~

35주년 산호 혼식 날에는 비취나 산호 같은 보석을 한다는데

아직 돌아가신 엄마때문에 그냥 간소화하기로 했는데요

 

 

고맙게도 우리 딸내미가 큰아빠 부부에게

케이크 선물을 보냈네요

작은 선물이지만 행복한 언니, 오빠는무척 좋아하더라구요

 

다정한 울 오라버니 문자까지 보내시고요

그때의 두 분이 드셨던

예쁜 시크릿 케이크를 블로그에 올립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기념일에 강한 여동생이 있으니

효자 아들 지훈이도

고모에게 전화를 했네요

 

 

부모님 결혼기념일에 무엇을

해드리면 좋겠냐고요

 ㅎㅎ지금 큰언니가 필요한 것은 운동화

 

ㅋㅋ.. 우리 오빠 열심히 마나님에게 권하네요

김윤아 선수가 신은 것은 어떠냐?

또 누가 신은 것은 어떠냐?

 

 

ㅋㅋ.. 서방님의 열띤 성의도 무시하고

결국 조카딸을 의지하여 골랐습니다~

신기에 편해야 하지만 패션을 무시할 순 없지요

 

신발과 가방을 좋아하니 고르는 감각이 있거든요

나이키에 더 예쁜 것이 있었는데

사이즈가 없어서 푸마에서 샀지요

 

큰엄마, 큰아빠 선물만 골라주자고 갔는데요

속 깊은 우리 딸내미

자랑 좀 할게요.

 

큰엄마와 큰아빠는 지훈오빠가 사주고

셋째 언니 운동화는 또 큰언니가 사준다고 하니

본인은 삼촌들을 사주고 있네요

 

아직 돈 버는 자식들이 없으니

본인이 사주고 싶답니다

 

ㅎㅎ 자식이 돈을 써도 행복하고 기특하니

우리 4남매 우애는

정말 남다르죠?..ㅋㅋ자화자찬

 

꼼꼼한 큰오빠의 운동화 고르기는 계속되고 

하영이는 옆 가게  예쁜 물건 구경에 빠진 사이~

 

운동화를 하나씩 선물 받은 오빠들은

 다리 아파 앉아있고..ㅋㅋ

 

그래서 우리는 시원한 팥빙수를 먹으러

 아자부 카페로 갔지요

조카딸에게 운동화를 선물 받은 둘째 오빠~

기분이 왕 좋아져 내가 살게~~

먹고 싶은 것 먹어! 하는데

 

그만 가족들이 정말 먹고 싶었던

팥빙수는 안된다네요

 

에잉.. 아마 한 여름이 아니니까

 찾는 사람이 없는지 준비를 안 했나 봐요

 

뭐... 어떡해요

팥빙수가 안된다니 실망스럽지만

자리에 앉은 것 나올 수도 없고..

 

그냥 아무거나 먹어야죠?

사실 내 마음 같았으면 그냥~~ 나오고 싶었는데

딸내미 눈치 보느라...ㅋㅋ

 

하지만 먹고 싶은 것이 없을 때에는

준비를 못한 책임이 카페에 있는 것이니

그냥 나와도 예의 없는 것은 아니지요

 

그래도 역시 막 구워 낸 붕어빵은 맛있네요

고구마, 단팥, 치즈, 블루베리. 카스타드 등

 종이 색이 다르니 구별이 쉬워요.

 

단 팔도 맛있지만

치즈와 카스타드도 맛있답니다

 

다시 큰오빠 구두를 금강에서 고르고

 

점심을 먹으려는데

저렴하게 산 스카프라며 딸내미가

숙모들에게 둘러주네요

 

팔불출 같지만

내가 보아도

우리 딸 참 예쁘네요..ㅋㅋ

 

하지만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는 법 ~~

숙모들이 조카딸에게

예쁜 블라우스를 하나씩 사주었답니다

ㅎㅎ 얼떨결에 저도 까만 원피스를 사주었지요

 

효자 아들도 엄마에게

니트와 까만 블라우스를 사주고..

행복한 쇼핑을 합니다

 

아무리 외갓집에 가도 절대 엄마를 떨어져서

다니지 않는 우리 하영이가

쇼핑을 하는 몇 시간을 둘째 삼촌과 함께 다녔답니다

 

어째서일까 물어보니

책을 좋아하는 공통점과 책과 아이스크림 등..

하영이가 원하는 것은 다 사준다나요..ㅋㅋ

 

이상으로 행복한 우리 가족의

큰오빠 결혼기념일

축하 선물 대잔치를 마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