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고등학교 때 수송교회 학생부에서 만났던
신앙의 친구들인데요
그때로부터 강산이 세 번 변하고도
반도 더 지나간 시간들이 흐른 지금~
누군가 친구는 옛 친구가 좋다고 했다지요?
오늘 그 말의 진실성을 다시 한 번 느껴 보았답니다
친구를 따라 처음 가 보았던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작은 교회~
주님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보배는
조선휘목사님께 (당시에는 전도사님) 성경말씀을 배우며
친구들과 함께 우정과 믿음을 키워 나갔지요.
아마 조선휘목사님이란 분이 안 계셨다면
그냥 순수했던 시절 즐거웠던 교회 학생부의
아름다운 추억 쯤으로 기억하는 시간들일지도 모르지요
이렇게 만남이 이어지기까지는
우리 목사님의 관심과 사랑이
절대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는 철이 없어 잘 몰랐는데
나이를 먹어서 생각하니
목사님은 정말 학생들을 사랑하신 것 같아요
우리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고 결혼을 하도록
아니 내 나이가 54세가 되도록
늘 한결같은 사랑으로 관심을 가지시고
먼저 전화 연락도 하시고
매 달의 첫 날이 되면
격려의 문자까지 보내 주신답니다
그동안 친구들은 가끔씩이라도 목사님을 모시고
좋은 시간들을 가졌는데
늦둥이를 낳고 서울과는 거리가 있는 곳에 살다보니
저녁시간대에 하는 모임의 참석이
부담스러워서 마음과는 달리
모임에 나가지를 못하고 있었어요
그랬는데 며칠 전...
수송모임의 총무를 맡은 친구가
목사님을 모시고 한번 만나자고 연락이 왔을 때
솔직히 여러가지 사정으로
나가기가 뭐해서..
평일 점심이 좋다고 하였죠
남자친구들은 다들 직장다니는 것을 알면서
그렇게 말한 것은
거절의 뜻을 좋게 돌려 말한 것이였어요
그런데 뜻밖으로 목욜점심으로 시간을 잡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까지 신경을 써주는 친구에게도
더 이상 핑계를 대면 안될 것 같았고
오랜시간동안 변함없는 사랑으로 대해 주시는
목사님도 뵈야 할 것 같아
12시 충무로에 있는 대림정으로 갔습니다
점심 시간대이다 보니 많은 친구들이 나오지 못했고
목사님과 모임을 주선한 친구와
보고 싶었던 친구들 3명
모두 6명이 함께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눈 앞에 맛난 식사가 펼쳐졌지만 음식보다는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이 더 반가워서
많이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였어요
나미를 빼고 남자친구만 3명이 나왔는데요
모두 사회에서 성공(?)하고
가정적으로도 행복한 친구들입니다
ㅎㅎ 학교 다닐 때 공부도 잘하고
착하고 신앙생활도 잘하더니
친구들의 명함을 보니 다들 빠빵하네요~~
한 명은 대기업의 임원,
한 명은 고위공무원,
또 감정평가회사의 부회장
하지만 내 마음을 움직이고 따뜻하게 만든 것은
친구들의 잘 나가는 세상에서의 직위가 아니라
그때나 이때나 변함없는 착하고 순수한 모습들 같아요
목사님을 모시고 그리운 옛친구들과
점심 한 끼를 먹기 위해
바쁜 일정을 물리치고 달려와 준 따뜻한 마음도 그렇구요
오랫만에 만났지만
예전의 모습들과
별로 달라진 것 없이 똑같구요.
달라진게 있다면
ㅋㅋ 철이 들어 학생 때보다 더 많이
겸손해졌다고 할까요?
아뭏든 잘못되지 않고 변하지도 않은
친구들의 마음과 모습이
보기 좋고 고마워요~
친구가 일부러 들고와서
우리들에게 나누어 준
빨간색의 홍초 한 박스~~~
그 마음이 참...예쁘고 고맙네요
생각하니 점심도
이 친구가 다 내었네요...ㅎㅎ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그때의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들을 간직하고
이제는 나이들어 친구들을 먼저 자상하게
배려하는 넉넉한 사람들로
변해가는 친구들의 모습이 너무 멋지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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