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수요예배 참석한 주연 /모태신앙은 모델신앙

유보배 2012. 7. 19. 19:07

사랑과 은혜의 아버지 하나님~

참으로 감사하고 기쁘고 또 감사합니다

오늘은 원삼속주관 예배인데요


사랑하는 우리 딸내미가 성경말씀을 읽는답니다.

 모든 것이 꿈만 같아 가슴이 벅차고

 감사의 눈물이 흐릅니다

 

딸아이는 어려서부터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착하고 순했으며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공부도 잘해서 


늘 칭찬을 받는 모범생이였지요

모두가 부러워하는 좋은 대학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합격하고


또 그렇게 어렵다는 직장에도 당당히 들어가

잘 근무하고 있으니 

부모로서 항상 대견하고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믿음문제에 있어서는

하나님 제일주의로 나가는 엄마를

서운하게 할 때가 많았어요

 

유치원 시절 앙증맞은 모습


 

 

 

  

 


어릴 때는 교회가는 것을 좋아해서

세검정감리교회 주일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교회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교회 어른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던 큰딸이

중,고등학교를 가면서부터는

친한 친구들이 없다는 이유로 분반공부를 거부하더니


그저 주일예배만 참석하는 정도가 되었지요

그때 부모로서 믿음생활을 확실하게

교육하고 기도해 주었어야 하는데


제 믿음이 부족한지라

학생이니 주일예배만 드리면 되겠지...라고

편안하게 생각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게되어

 처음에는 실입조도 잘하고

그런대로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 같더니


점점 믿음이 떨어지면서

주일도 가끔씩 어기고

헌금도 잘 하지 않더라구요

 

다른 집 자녀들을 보면 엄마와 새벽기도도 나가고

함께 손 붙잡고 통성으로 중보기도도 하고

가정예배도 드리고


자기들이 섬기는 교회에서는 성가대며

주일학교교사로 봉사도 많이 하는데

우리 딸은 어쩌면 그렇게 피동적인지

너무 너무 속이 상할 때가 많았지요

 

불교를 믿는 가정에서 태어나

하나님을 믿었던 저는 학교다닐 때

부모님의 손을 잡고 교회에 오는 친구들을 보면


것이 너무 너무 부러워서

나는 이 다음에 결혼하면

꼭 남편과 함께 신앙생활 잘해서


내 자녀가 매사에 자신감 넘치는

믿음생활을 하게 할거야..라고

마음속으로 다짐도 많이 했거든요

 

모태신앙이 못된 신앙, 못해 신앙(?)이라고

 하더니 그 말이 맞나?

도대체 왜 우리딸은 믿음이 없는 것일까?


가족들과 형제들까지...

왜 하나님은 나를 이렇게 외롭게 믿음생활하게 하시냐고

기도도 많이 하고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그런데 원삼속 주관예배를 앞두고

전도한 두 가정이 나름의 이유로 떠나게 되어

기도자와 성경봉독을 할 사람이 정해지지 않아 


속장님과 함께 고민하며

이분 저분에게 전화로 부탁을 하는데

옆에서 자켜보던 딸아이의 입에서

기적과도 같은 말이 나왔답니다

 

엄마~~내가 해줄께!!

뭐라구???

순간 저는 너무 놀라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란 말인가요? 

교회에 가는 것도 억지로 가는 아이가

예배 드릴 때도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


엄마속을 부글부글 끓게 만들던 아이가

세상에 자발적으로 수요예배에 참여를 하겠다니요?

얘가 농담을 하는 것인가? 


감을 못 잡는 내게

기도는 자기 양심상 못하겠고

성경봉독을 하겠다네요


우와 ~~~모태신앙이란 것이 과연 위대하구나!!

하나님이 역사하시는구나~~


딸아이가 그렇게 사랑스럽고 예뻐보일 수가 있나요?

그아이가 대학에 합격했을 때,

직장에 취직되었을 때가 생각나면서


그것과는 또 다른 감동의 물결이 밀려와

 그 자리에서 엉엉 눈물을 흘렸어요 

좋으신 우리 하나님 내 기도를 다 듣고 계셨구나



더딘 것 같고 희미한 것 같아도

딸아이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이 살아계시는구나

여지껏 눈물뿌리며 기도했던 것이 헛기도는 아니였구나


자녀의 믿음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주관하시는 주님이

 직접 역사하시는구나


얘가 엄마보고 극성떤다 하면서도 

 엄마의 교회생활을 은근히 응원하고 있었구나

더 열심히 기도하며 딸을 더욱 사랑하는 일만 남았구나 등...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가면서 감사와 기쁨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직은 딸아이의 믿음이 연약하고 부족할지라도

엄마 때문에 가 주는 것이라 말할지라도


언젠가는 이엄마의 간절한 기도가

 이루어지는 날이 오겠지요

살면서 주위 분들을 통해 그런 딸들을 많이 보았으니까요

 

자기엄마가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신앙생활을 해서 (교역자들 섬김과 선교헌금 등)

비난도 하고 싫어도 했지만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뒤에


자기가 이렇게 축복을 받고 사는 것은

다 어머니의 기도와 섬김 때문이라구요

뒤늦게 깨닫고 간증하는 믿음의 철이 든 딸들 말이죠..ㅎㅎ

 

그러니 혹시라도 신앙문제로 자녀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면

절대 실망하지 마세요


우리가 낙심하지 않고 계속해서 기도하면

반드시 주님께서 눈물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계셔서 

우리 삶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살펴 보시며 

우리를 바른길로 도와주시지요

 

사랑하는 딸아이가 하나님을 잘 믿고

신앙생활 잘해서

믿음의 좋은남편 만나고


신앙의 명문가정을 세우며

사회에서나 가정에서나 아름다운 주님의

향기를 발하고 인정받으며


어디서나 늘 밝고 겸손하고 진실하여서

 기쁨과 감사로 사람들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주님의 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