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건강이 조금 안 좋았던 김집사님에게서
반가운 전화가 왔습니다
2012년이 가기 전에 식사를 함께 싶다고...
약속장소는 동네에 있는 메밀꽃 필무렵~
하지만 흐리고 으스스한 날씨관계로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
그옆의 동죽 칼국수집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전에는 중국음식점
버섯 샤브샤브?
이제는 동죽칼국수집으로 바뀌었네요
양지설렁탕이나 메밀꽃 필무렵에 비해
자주 간판이 바뀌는데요
3가게 주인은 모두 한분이라고 해요.
요게 동죽이라고 하는데
모시조개맛과 비슷하면서 약간 짭자름해요
동죽칼국수,메밀칼국수,사골 만두국
세사람은 각각의 메뉴를 시켜서 조금씩 나누어 먹었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음식의 맛은 그저 그래요
딱히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맛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니 그자체가 즐겁고 감사하지요
그다음은 가끔찾는 커피 일온스
예쁜 주인언니가 친절하답니다
커피 맛도 좋구요
오늘은 커피가 아닌 다른 차를 골라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평안을 주는 녹차라떼
혈액순환도 돕고, 피부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유자차,
코끝을 아주 기분좋게 만드는 향긋한 허브차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들의 마음에도 향기가 풍겨오네요
오랜만에 만나 함께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니 참 좋습니다
어머나~~눈이 내리네요
서울 같으면 눈 내리는 찻집의 낭만을 즐기며
참 좋았을텐데요
이곳은 눈이 내리면 일단 집으로 빨리 돌아와야 해요
다행히 우리집은 큰 도로에서 가깝지만
대부분 전원주택은 깊이 들어가 있지요
눈이 내린지 1시간도 채 안된 것 같은데
도로는 어느새 눈이 쌓여서 제법 미끌거려요
하나님 참 감사해요
눈이 더 일찍 내렸다면
약속이 취소될 수도 있었을텐데요
이렇게 만나고 들어오니 마음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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