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문화

아픈 만큼 사랑한다/ 필립핀 선교병원( 박누가원장님)

유보배 2012. 12. 16. 23:00


조금은 편하고 한가한 토요일 오후~

Cook TV 다시보기를 이용하여 좋아하는 인간극장을 봅니다.

리모콘으로 위 아래로 누르며 어떤 이야기를 시청할까 고르다가 눈에 들어온

아픈 만큼 사랑한다~~

 

 

20여년간 필리핀 오지에서 무료 의료선교를 펼치고 있는 박누가(54세)씨 이야기~~

 

 

 

아름다운 70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에는 교통이 안 좋은 산골마을이 많은데요

평범한 외과의사였던 그가 20여년전 우연히 참여한 오지 의료봉사를 계기로 필리핀에 정착하여

의사로서 누릴 수 있는 부와 명예도 포기하고 오지 마을을 다니며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돌봅니다

 

의사 박누가씨의 하루일정은 밤이나 새벽부터 시작되는 빡빡한 일정인데요

차가 많이 막히는 필리핀 도로 사정으로 인해 주로 밤이나 새벽을 이용해 의료선교를 다녀요.

타고 다니는 차도 오래되었고 대형버스를 개조해 만든 이동병원 버스도 자꾸 고장이 나니 안타깝고요

의료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원주민들이 사는 필리핀의 오지마을은 어찌나 멀고 험한지

산넘고 물건너가는 과정을 따라 가려니  TV로 보는 내가 다 힘들어요...ㅠㅠ 

 

 

 

 

 

 

이환자는 다리가 부러진 환자인데 수술을 잘 못해서 골수염으로 악화가 된 환자에요

박누가씨는 감기환자나 일반환자는 진료를 해주면 되지만  빨리 수술했어야 하는 부위를

돈이 없어 수술시기를 놓친 환자나 이런 환자를 보면 너무 속상해하고 안타까워 합니다

 

당사자인 환자나 보호자보다도 오히려 의사샘이 애가 타서 당장 수술을 해주거나

상태가 심각한 환자는 마닐라에 있는 선교병원으로 데려와 수술을 해 주지요.

모든 의료비는 다 무료로 그비용은 한국에 있는 교회와 지인 후원자들이라고 하네요

 

이곳이 마일라에 있는 누가선교병원인데요

어느 건물 2층에 세를 들어 살고 있어요.

 

 간호사도 없이 언제라도 환자가 벨을 누르면 일어나 치료를 해준다고 하네요

 

무거운 약통들과 함께 손수 차를 몰고 다니며 환자들을 치료를 해주고

늦은 밤 병원에 도착하면 너무 힘이 들어 몸을 씻지도 못하고

침대에 그냥 쓰러지는 모습이 참 안타깝네요.

 

 

더 놀라운 것은 그는 의사지만 20여 년 전, 췌장암 초기 단계에서 수술을 한 후
7년 전엔 위암 수술을 했고 간경화에 당뇨까지 앓고 있는 시한부 환자입니다.

이사진은 오지선교를 다녀온 날 토하고 울렁거려서 지쳐있는 모습이에요.

 

한날은 의사샘이 너무 피곤해서 혈당을 재는데 세상에나~~

나온 수치가 360?  본인도 놀라고 나도 놀랐어요

150만 넘어도 당뇨가 심하다고 걱정을 하는데 정상인의 3배 수치니 황당하네요.

정말 요즘 말로 헐~~~~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자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 좋다고 하네요

 

문명의 혜택도 없고 차도 들어가지 않는 고불 고불 깊은 산속의 오지마을.

사람들이 사는 집이라고도 할 수도 없는 지저분하고 비위생적인 곳

정말 저런 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싶은 더럽고 열악하고 냄새나는 쓰레기더미 옆. 

그 어떤 곳도 아픈 환자를 위해서라면 몇 시간씩이라도 달려가는 그를 보며

많은 것을 깨닫고 도전 받습니다.

 

신앙의 힘은 정말 대단하구나!!

하나님이 아니시면 누가 저 의사를 저토록 끊임없는 열정과 사랑으로 움직일 수 있나

더군다나 건강한 것도 아니요 시한부의 삶을 사는 사람인데...

 

 

 

http://cafe.naver.com/grace0406/18314(이곳을 누르면 동영상이 나옵니다)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애쓰고 수고하는 그를 보니 자꾸만 예수님이 생각납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면서도 어린아이나 환자를 보면 따스한 눈빛이 사랑으로 넘치고요

화려하고 좋은 곳보다는 힘없고 가난한 자들, 아프고 병든 그들을 고쳐주신 예수님..

보는 내내 자꾸만 예수님의 모습이 떠 올라요

 

가족들과도 떨어져 지내며 고생하면서도 그것이 자기의 사명이라 여기며 기뻐하는 박누가씨

병원에 있는 예배실에서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기도하는 의사샘의 모습이 감동적이예요

 

갑자기 내자신은 너무 편안하게 살고 있구나~

저분의 삶에 비하면 주말부부 어쩌고 저쩌고는 사치구나~

나는 과연 저렇게 힘든 삶을 살 수 있는가?

부끄럽습니다...

 

방송을 다 본 후

나는 박누가씨의 건강과 뒷 이야기가 궁금해졌어요.

인간극장은 3월에 방영이 되었던 것이여서 요즘 근황을 알고 싶었죠

인터넷에 박누가라고 검색을 하니 여러 사연들이 올라오네요

 

http://cafe.daum.net/1004nuga.com

이곳은 박누가씨의 필리핀 선교병원 카페에요

다행스럽게도 여전히 활발한 의료선교 활동을 하고 계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