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QT

CGNTV QT (생명의 삶)/하나님을 기억하고 따라가는 삶(창세기 33:12-20)...이훈목사

유보배 2013. 3. 13. 06:15

우리가 삶을 살다보면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하지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족과 친구,이웃을 소중한 선물로 주셨는데요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가족과 친구,이웃이 없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겠지요?

하지만 소중한 관계도 살다보면 어긋나기 쉽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오랫동안 지속하기란 쉽지 않아요

평생 함께 동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기에 싸우기도 하지만 화해가 이루어지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오늘 본문에서 야곱과 에서를 통해 배워봅니다.

 

12 에서가 이르되 우리가 떠나자 내가 너와 동행하리라

 13 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 주도 아시거니와 자식들은 연약하고 내게 있는 양 떼와 소가 새끼를 데리고 있은즉

    하루만 지나치게 몰면 모든 떼가 죽으리니
14 청하건대 내 주는 종보다 앞서 가소서 나는 앞에 가는 가축과 자식들의 걸음대로 천천히 인도하여 세일로 가서

    내 주께 나아가리이다
15 에서가 이르되 내가 내 종 몇 사람을 네게 머물게 하리라 야곱이 이르되 어찌하여 그리하리이까

    나로 내 주께 은혜를 얻게 하소서 하매

동생 야곱과 형 에서는 이제 극적인 화해가 이루어졌습니다.

형 에서는 야곱에게 함께 떠나서 행복하게 살아가자고 하지만 그것이 쉽지만은 않지요.

왜냐하면 오래 떨어져 있던 사람들이 한 곳에서 살다보면 또 다른 갈등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형과의 기쁜 화해는 이루어졌지만 모든 여정을 긴장속에서 함께 따라온 가족들과 식솔들은 지쳤어요

 

야곱은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형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천천히 가겠다고 계속된 형의 호의를 사양합니다.

어쩌면 그것은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과 아직도 남아있는 작은 두려움일 수도 있지만

너무 반가운 마음에 형과 함께 가까이 살다보면 더 어려운 일들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거리를 두고 싶어합니다

아브라함과 롯도 소중한 관계였지만 서로의 소유가 많다 보니 목자들 사이에 갈등이 생겨 서로 다툰 것처럼

갈등과 분쟁은 곳곳에 있기에 야곱과 에서 사이에는 문제가 없어도 목자나 자녀들 사이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같은 공간에서 함께 계속해서 동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기에 우리에게는 어쩌면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사랑으로 시작한 남녀도 살다보면 서로의 성격이 달라 분쟁과 다툼이 일어납니다

적절한 센스가 좋은 이웃을 만든다는 영어속담은 너무 모든 것을 가깝게 나누며 살기보다는

적절한 거리가 서로의 관계를 좋게 해준다는 뜻이에요.

서로에게 폐를 끼치거나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적절한 거리의 좋은 이웃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히 약한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것도 소중하지요.

 

16 이날에 에서는 세일로 돌아가고
17 야곱은 숙곳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그의 가축을 위하여 우릿간을 지었으므로 그 땅 이름을 숙곳이라 부르더라
18 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장막을 치고
19 그가 장막을 친 밭을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아들들의 손에서 백 크시타에 샀으며
20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 불렀더라

 

형 에서는 돌아가고 야곱은 새로운 곳에서 스스로 정착합니다

화해는 이루어졌지만 아직 동행에는 많은 과제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과거에 대한 기억이 다 사라진 것도 아니고 사람의 본 바탕이 완전히 다 바뀌는 것이 아니므로

가까이 있다보면 또 다른 갈등과 생각지 못한 분쟁이 생길 수 있어 적절한 거리가 필요한 것이겠지요

더 이상 묶이거나 짐은 없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해요.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갈 때 하나님의 보호와 은총을 소중히 지키고 그것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거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돌아보게 됩니다

 

 

목사님은 탈북사역을 하면서 많은 탈북가정들이 한국에 와서 다시 재회하는 것을 보았다고 하는데요

먼저 한 여인이 가족을 위해 탈북하고 중국을 통해 한국으로 온 다음에 자녀들을 불러서 재회하는데

때로는 그 시간이 10년을 넘는 오랜시간이 흘러 만나니 감격스럽지만 막상 한 집에서 살다보면 어려움이 생긴다고 해요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서 다르게 살다보니 서로가 많이 달라서 불편해지는 것이지요

그것은 누가 잘했고 잘못한 것도 아니고 누가 옳고 그른 것도 아닌 서로의 다름입니다

 

서로의 다름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지만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서로가 다른 차이를 통해 우리가 배우고 성장하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너무 지나치게 가까이 있기보다는 서로 존중하며 배려하면서 홀로 하나님 앞에 있는 것이 중요해요.

야곱과 에서는 이제 함께 만났지만 건강한 거리를 두고 살아가기로 합니다 

과거는 청산되었지만 함께 더불어 좋은 이웃으로서 살아가야 할 과제가 남았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돌아봅니다

우리가 소중한 가족,친구,이웃들과 계속 신실하게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지혜로운 길은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적절한 거리를 두고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살아가는 것임을...

이 하루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하나님 안에서 아름다운 동행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