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요리

가래떡

유보배 2010. 9. 14. 09:32

 

 

 

 

온 가족이 잡곡밥을 먹으니 쌀통의 쌀이 줄어들지를 않고

계속 되는 빗줄기 때문인지 약간 푸르슴해 졌다

어쩌지?   그래 !  그러면 되겠다

가래떡을 뽑자

방앗간에 전화를 해보니 쌀 8kg에 20,000원이란다

 

나는 쌀을 씻어 30분이상 불린 뒤 방앗간에 가지고 갔다

불린 쌀 8kg 무거워서 낑낑..

 

방앗간 아주머니께서 불린쌀을 기계에 넣고 곱게 빻았다

사진기를 가져왔다면..금새 기계에서 갈아져 눈처럼 내리는 그 모습이 신기해 아쉬웠다

두어번 내리시더니 증기솥 같은곳으로 이동

 

30분 뒤에 가보니 맛있는 가래떡이 그룻으로 하나 가득

약국일하시랴 집안일하시랴 힘드신데도 새벽기도 날마다 안 빠지시는 약국 신집사님과

떡 좋아하는 박집사 가는길에 가져다 주려고 나누는데

몰랑한 것이 엄청 뜨거워 손에 마구 들러붙어 떨어지지도 않는다

예쁘게 나누지 못하고 손에 잡히는 대로 막 집어서 드렸다

 

집으로 돌아오니 두딸이 이제 막 뽑아 따근따근 하고 말랑말랑한 가래떡이

맛있다고 한가락씩 들고 먹는다

사랑스러운 그모습을 보니 문득 어린시절...

엄마가 흰가래떡을 뽑아오시면 오빠가 셋이였던 우리집에 장난끼많던 셋째오빠

가래떡을  " 야~ * * 떡이다 " 라며 이리 저리 흔들며 깔깔거렸던  생각이 나 혼자 웃음지었다

 

그때에는 지금처럼 먹을 것이 흔치 않아서인지

겨울이면 연탄불에 가래떡을 구워 꿀에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었다

 

어쨌거나 앞집 ,옆집,뒷집,이웃집 ,,,,모두 여덟가정 드리고 나니 얼마남지 않았다

그래도 무언가 떡을 하면 이웃과 나누어 먹어야 더 맛있는 것 같다

나도 뭐 먹을 것이 없을까? 냉장고를 뒤적이고 있을 때

이웃에서 막 쪄온 맛있는 떡을 갖다주면 무척 고맙게 먹은 적이 많기에...

 

나머지 떡은 떡뽁기를 좋아하는 하영과 나를 위해 냉동실로 직행

혹시 나 꼬옥 먹고 싶어요~

하는 분 계시다면 조금 나누어 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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