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하영이는 지금 사춘기?/ 초등학생의 사춘기

유보배 2013. 6. 28. 08:30

비가 내리는 화요일 아침입니다

 

며칠 동안 가족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던 우리 하영이~~

 

사춘기가 오는 것인지

하루에도 기분이 몇 번씩 좋았다 나빴다..

시간이 나면 핸폰, 텔레비전, 인터넷을 하려고 하고요

큐티나 예배는 귀찮아하고 심드렁해 합니다

 

약간의 신체적인 변화와 함께 감정이 아주 예민해진 것 같아요.

어느 때는 친구에게 나쁜 말을 했다고 눈물까지 흘리며

자기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이야기합니다

 

들어보면 그저 친구들끼리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에요

엄마와 둘이만 있을 때면 무섭다며

떨어지지를 않으려고 합니다

 

또한 무슨 일이든지 아주 작은 일이라도 마음에 담지를 못하고

마음속으로 상상되는 일들을 너무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니

가족들도 당황스럽고 염려가 됩니다.

 

가족들은 매일 하영이의 변화무쌍한 행동을 관찰하면서

하영이와 함께 가족회의도 하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이야기 중에 우리 어른들이 고쳐야 점도 반성합니다

아빠의 지나친 허용, 엄마의 일관성 없는 태도,

너무 좋아하는 언니의 부재(바빠요)

 

늦둥이로 태어나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가족들과 친지, 주변의 어른들께는

항상 귀여움을 독차지하게 되지만

 

자기 또래의 남매나 자매가 없고요.

학교생활은 즐겁게 잘하고 교우관계도 좋은 편이지만

때로 친구들이나 선생님께 자신이 집에서 처럼

온전한 인정과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만화의 영향도 너무 큰 것 같아요.

책을 무척 좋아하는 하영이의 꿈은 원래 작가였는데

어느 날 일본 만화를 좋아하면서 만화가로 꿈이 바뀌었지요

 

처음에는 만화가가 되려면 글과 그림 모두를 잘해야 되니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발달되었다는 일본 만화를 읽고

TV로 일본의 만화영화를 보는 것을 그냥 단순하게 생각했지요.

 

오히려 가르쳐 주지도 않은

일본어를 쓰고 말하니

하영이의 행동을 내심 기특해하기도 했지요...ㅠㅠ

 

그런데 요즘 사춘기 감정과 맞물린 것인지

일본 만화에 심하게 빠진

하영이의 말과 행동이 점점 거칠어지면서

 

감정의 조절이 어렵고

심지어 죄의식까지 느끼며 아이가 힘들어하니

집에 있는 일본 만화를 모두 꺼내어 읽어 보았어요

 

예쁜 그림과는 달리 내용이 초등학생에게는

너무 자극적입니다.

어두운 영의 세계가 무대가 되고 또 살인사건을 다루는 등..

 

내용도 무섭고 섬뜩한 것이 많고

선정적인 그림들도 있네요

에고.. 엄마가 나이가 있다 보니 작은 글씨들이 잘 안 보여서

예쁘고 화려한 그림만 본 것이 화근입니다~~

 

아이와 손을 잡고 눈물의 기도를 하였습니다

일본 만화는 당분간 보지 않고

만화책은 없애기로요

 

스마트폰도 일시적으로 중단입니다~~~

그동안 같은 학교 친구가 없다는 이유로 나가지 않은

오천교회 주일학교에도 다시 나가기로 했어요.

 

 

어젯밤~~

비는 많이 내리는데 선교회별 찬양대회 연습을 가서

 늦게 오는 엄마가 너무 많이 걱정되었다는

 착하고 사랑스러운 우리 하영이~~~

 

 

하영이의 얼굴에 다시 예쁜 웃음꽃이 피었어요.

하영이를 사랑하는 가족들의 얼굴도

오늘은 꽃처럼 환합니다~~

 

 

하영이를 좋아하는 옆집 네로는 아침이면 달려와요

실은 맛난 것 달라고 오는 것이죠...ㅎㅎ

 

 

새끼를 갖은 네로는 이달 말에 엄마가 됩니다.

배가 불룩하지요?

우리 네로 그래서 잠을 아주 많이 자요...ㅎㅎ

엄마가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직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하려면

많은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이 있겠지요

 

하나님의 은혜로운 돌보심과 지켜주심~~

 가족들의 변함없는 사랑이 있으니 하영이는 행복한 아이!!

그래서 많은 기도가 필요해요~~~

 

 

 

 

 

동생들과 학교에 가면서 손을 흔드는 하영이~~

 

 

 

학교 가는 아이들을 쳐다보는 귀여운 새끼 제비~~

너도 엄마 말씀 잘 듣고 무럭무럭 크렴!!

 

 

모든 것이 하나님께 감사한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