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 사암리

살기좋은 우리동네(이웃사촌) / 원삼면 사암리 호수마을

유보배 2010. 10. 18. 15:15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는 모두 12개의 리가 있다

그중에 보배가 사는 동네는 사암리로

사암 3리에는 대략 60가구정도가 있는데


우리 호수마을에는 모두 8가구가 산다

ㅎㅎ 보배가 나이가 젊다고 어른들의 추천을 받아 

우리 호수마을의 반장이 되었다


 

 

 

  

그러나 반장으로서  마을을 위해서 

하는 일은 별로 없고

오히려 어른들의 사랑과 보살핌만 받고 사는 엉터리 반장이다

 

보통 전원주택의 겉모습은 알록달록 사랑스러운 꽃들과

 파란 잔디로 참 예쁘고 아름답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정원을 보며 생각을 한다


"저렇게 예쁜 집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마음이 너그럽고 착하고

사랑이 아주 많을거야"


하지만 전원주택 단지에 살다보면 

겉모습이 아름다운 정원과 그집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

다 똑같지는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저께 아이들의 자전거를 수리해주시는

두 분의 모습을 보는 순간

반장으로서 우리 마을 자랑이 하고 싶어졌다


모두 8 가구 중 안쪽의 위치한 홍사장님 부부가

우리 마을에 이사를 오시면서

호수마을은 이웃과의 관계가 점점 정이 많아지게 되었다

 

특히 사장님댁을 중심으로 붙어있는 4가구는

마치 한 가족처럼 허물없이 지낸다


두 집은 천주교인으로서 같은 성당에 다니시고

또 두 집은 기독교인으로서 같은 교회를 다니는데

꼭 그래서만은 아니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에서인가?


언제부터인가 스스럼 없이 정원용 기구나 필요한 것들을

 빌려 쓰게 되고(주로 홍사징님댁 것을..)

집안 출입도 자유로워지고 맛난 식사나 커피타임도 함께 한다

 

그렇게 되기까지 우리동네의 구심점은

 마당 뒤쪽으로 넓은 텃밭을 가지신

모든 일에 넉넉하신 홍사장님댁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 보다 조금 늦게 이사오셨지만

이제 5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 마을을 위해 많은 애를 쓰시고 사랑을 베푸셨다

 

전원주택단지로 분양을 했지만

중간에 사정이 여의치 않아 중단되어서

 단지로서의 불편한것이 많았는데


마을앞 도로에 반사경 설치,

마을 안 가로등 등

마을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하셨다

 

하영이가 타던 자전거가 작아져

이웃에 사는 시은,요환 남매에게 주었는데

바람 빠진 바퀴를 윤사장님이 고쳐주신다


웃고 계신 분은 홍사장님과 찰떡궁합을 자랑하시며

보배의 부족한 살림솜씨

해결사이신 큰손 박여사님이시다^^ 

 

 

막대기를 들고 즐거워하는 아이들

 

 ㅋㅋㅋ...멋지게 고쳐주신 사장님께

타지 않아 바람 빠진 나머지 자전거를 슬며시 밀어놓으며

사장님은 어쩌면 이렇게 솜씨가 좋으세요..ㅎㅎㅎ


양복 바지 다 버리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고맙고

 

열심히 고쳐주시는 윤 사장님 ~

에고 에고~~ 고마우셔라^^ 

 

다음 타자는 우리 동네 맥가이버 홍사장님

웬만한 가전제품은 못 고치시는게 없다

우리집 청소기, 선풍기, 잔디깍기 기계등 ..또 뭐였더라


아무튼 사장님 안 계시면 큰일난다

1차 수리가 끝나니

맥가이버 홍사장님이 깔끔한 마무리

 

자전거 체인에는 이렇게 기름을 뿌려줘야 녹이 안 슬어요

토목공학과 출신이시지만

기계과를 능가하는 완벽한 솜씨!!!

 

 

우리 호수 마을 아이들은 행복하다

자전거가 고장나면  아름다운 사랑으로

고쳐주시는 할아버지들이 있고..


당신네 마당에서 시끄럽게 뛰어놀아도

 눈살 한번 찌푸리시지 않고 허허허 웃으시며

" 이놈들 찻길로는 절대 나가지 말아라" 아이들의 안전도 지켜 주신다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와 함께

꼬끼오~~꼬꼬댁 꼬꼬

야옹~~야옹. 멍멍멍~~~


사람들도 동물들도 사이좋은 호수마을

 맥가이버 할아버지네 

마당은 사랑으로 참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