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현미밥과 고기나 빵으로 대신하니 쌀밥을 잘 안 먹어요~~~
6월달인가요? 20kg 포장을 새로 뜯었는데요
9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쌀이 3/2도 안 줄고...ㅠㅠ
대신 이상한 날파리 같은 것이 생겨 날라 다니네요
징그럽다며 하는 내게 남편은 가래떡을 뽑아서
동네 분들과 나누어 먹으라고 합니다
추석도 다가오는데 괜찮은 생각이다 싶어 어제 오전 쌀을 깨끗이 씻어서
낑낑거리며 방앗간으로 가져가니
하필 한 달에 두번 쉬는 월요일이랍니다~~~
혹여 미리 담가놓은 쌀이 쉴까봐 빨리 해 달라며
오전 7시 40분 방앗간으로 달려갔어요
떡은 한쪽 구석에서 김을 내며 찌고 있구요
이른 아침부터 방앗간은 고추가루를 빻는 어르신들이 계시네요
일일이 무게를 재어서 봉지에 담아주시네요
아마 자식들도 주시고 팔기도 하시나봅니다~~
전부터 잘 아는 강권사님댁 아저씨도 오시고요
한 여름 수고와 땀이 아름다운 결실이 되어~~
빨간 고추가 가루가 되어 탐스럽게 쏟아지는데
어찌나 재치기가 나고 눈이 매운지요?
그런데도 어르신들은 아무렇지도 않으신가 봐요?
떡 빼는 사진을 찍을 욕심에
연신 재치기를 하며 콜록대면서도 빨간 고추가루를 담았습니당~~
내 것은 아니지만 참 뿌듯하네요...ㅎㅎ
드디어 찜통의 떡도 다 되었어요.
전에도 보았지만 참 재미있고 신기해요
원래 남의 떡이 맛있어 보인다는 속담처럼 막 쪄낸 따끈한 떡을 보면 먹고 싶지요?..ㅎㅎ
고추를 빻으시던 어르신들께 몇 가닥씩 나누어 드리고요
방앗간 아저씨도 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떡 좋아하는 박집사도 주니
하나 가득하던 떡도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아침을 챙겨주려는 내게 착한 남편 ~~
떡이 따뜻할 때 먼저 갔다 드리라고 하네요
(떡이라 생각하시고..ㅎㅎ)
호수마을 박여사님댁과 윤사장님,시은이네~~
그런데 시은이네도 현미떡을 해서 가져오셨어요
우리 동네 완전 떡 잔치가 열렸습니다~~
다시 앞 댁. ,제니퍼네, 병순언니네 ~~
떡을 받으시는 이웃들은 모두 웬 떡이야? 하며 좋아하시니
내 마음도 덩달아 행복합니당
그리고 서너 덩어리 더 담으니 남은 떡은 20개도 안됩니당~~ㅎㅎ
그래도 마음만은 내가 다 먹은 듯 뿌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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