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일상의 작은 행복

유보배 2010. 11. 20. 15:16


나는  하루 한시간 정도 걷기를  한다.

혼자 걸을 때는 여기저기 자연을 만끽하며 이 생각 저 생각 ...


여러가지 일들을 정리하거나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를 하는 마음이 풍요로와 지는 여유로운 산책이요

남편과 함께 하면 온전한 우리부부만의 시간인지라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오순도순 대화하며

남편 보폭에 맞추어 보통 때보다는 조금 빠르게 걷는 일석이조의 빨리걷기 운동이다

 


 

 

  

 

  

 


하루 한시간인데도 날씨가 너무 춥거나 몸이 피곤할때면

시간이 있어도 내자신 스스로 걷기운동을 게을리 할 때가 있고

어떤 때는 몸이 너무 불은 것 같고 과식을 해서 소화를 시키고 싶어 운동하고픈 의욕은 충만한데 

아직은 혼자 집에 있지 못하는 하영이 때문에 기회만 주어지면 걷기운동을 하려 한다

 

오늘 점심에도 걷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서둘러 운동화를 신고 집을 나섰는데 몇 발자국 가지 않아 주연에게서 전화가 왔다

집에 오고 있는데 배가 고프다며 엄마 어디있냐고 묻는 것이다

주연이가 좋아하는 맛난 것이 집에 마땅히 준비된 것은 없지만

그래도 빨리 만들면 되는데...그냥  들어가기가 아까와서

 

엄마가  이제 막 운동하려고 나왔다고 하니 알았다고 한다

주연이가 집에 오려면 30분정도는 걸리니

점점 깊어가는 아름다운 가을을 느끼며 조금이라도 걷고 싶어 운동을 한 뒤

음식을 만들어 주려고 집으로 갔다

 

오호~~ 

식탁위의  이것이 무엇인고??

좋아하는 샌드위치 아닌가

 

역시 큰딸은 뭐가 달라도 다른가 보네~~~

주연이가 사 가지고 온 상큼한 샌드위치 였다.

배도 고프고 운동하는 엄마 빨리 오라 할 수도 없어 사 왔겠지만..

 

운동하는 엄마를 생각해 주는 딸의 마음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닌 작은 배려가 오늘 엄마인 내 마음을 기쁘게 했다.

아무리 하영이가 예쁘고 사랑스러워도 마음으로는 주연이를 의지하는 것일까^^

그래서 작은 것에도 행복하고 감동스러운가 보다

 

운동하고 난 뒤에는 칼로리 생각하면 먹지 말아야 하는데...

ㅋㅋㅋ~ 그까짓 칼로리가 대수인가?

딸이 사온 것인데..먹자 먹어~~~

기분 좋게 먹으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영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