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엄마의 생신/신세계 백화점에서

유보배 2011. 2. 15. 18:09

 

매년 음력 1월16일은 친정엄마의 생신이시다

올해에는 양력 2월18일 금요일인데

 속회예배와 겹쳐 엄마에게 양해를 구했다



ㅎㅎ사랑하는 딸내미와 만나는 것이

무조건 즐거우신 우리 엄마는 OK

항상 약속시간 보다도 일찍 오셔서 기다리신다

 

오늘의 생일 선물은

외할머니의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큰딸 주연이의 몫이다..ㅋㅋ

 

 

조금 거시기한 이야기일지 모르나 

보배는 쇼핑을 갈 때도

하나님께 기도를 하면서 간다


"하나님~ 오늘은 우리 엄마 생신인데요

우리 딸이 사 드린다네요

ㅎㅎ 너무 비싼 것을 사면 조금 그러니까요


품질과 패션은 좋으면서도

세일을 많이 하는

멋잔 옷을 사게 해주세요..라고

 

좋으신 하나님은 기도한대로

소라색이 너무 고운

패딩 점퍼로 준비를 해주셨다


ㅎㅎ 나이를 드실수록 환하고

곱게 입으셔야 된다는 게

보배의 패션법이다


보너스로 신세계 회원을 위한

한정 판매 제품까지

 하나 더 사 드릴 수 있었다

 

"엄마~ 그거봐! 기도하니까 이런 대박이 왔잖아"


"참... 네 말 대로면

 하나님 안 믿으면 옷도 못 사겠네~"


" 아니 그건 아니지만...

어째든 잘 샀잖아 엄마~"


"알겠다 알겠어.ㅎㅎ"

 

기분이 왕 좋은 우리엄마~

묻지도 않았는데...

이건 우리 손녀 딸이 나를 사주는 거에요~


민망하게 직원분에게 연신 자랑을 한다

예전에는 그러지 않으셨는데

나이가 드실수록 자랑이 늘어나신다..ㅎㅎ

 

 

점심은 속이 좋지않은 엄마를 위하여

 따끈한 생대구 지리탕과

특선 런치 정식

 

 

 

 

 맛있게 잡수시는 우리엄마

왜 자꾸 흉하게 사진 찍냐고 워라 하시지만

엄마의 모습을 오래도록 많이 담고 싶다

 

국물이 시원하다며 맛있게 잡수시는

친정어머니를 보니

유방암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신 시어머니 생각이 난다

 

그때는 너무 젊고 철이 없어

하나도 잘 해 드린 것이 없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


살아 계셨다면 다른 것은 몰라도

 맛있는 음식은 많이 사드릴 수 있을텐데..

이래서 부모님께는 살아계실 때의 효도가 제일인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카페로 와서

 

 

 엄마는 달달하고 따뜻한 단팥죽~

겨울에는 달짝지근 단팔죽

여름에는 시원한 팥빙수

ㅎㅎ 우리 모녀 단골 메뉴다

 

아이..참 맛있다

우리 엄마 아기처럼 예쁘시다


하나 가득 나온  카푸치노를 보자

귀여운 우리 엄마 한마디 하신다

 

야아~ 많기도 해라

내일 아침까지 먹어도 못 먹겠다

하하하, 호호호

 

누군가 수다가 건강에 좋다고 했던가?

우리 모녀는 만나기만 하면

이러쿵 저러쿵하면서 신나게 이야기한다


주로 딸인 보배가

 재롱을 떠는 것이지만 말이다

엄마는 아주 행복하게 듣고~~

 

어머니 다시 한 번 사랑하고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내년에도 후년에도..오래도록

 

예수님을 꼬옥 영접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