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우리는 친구/ 다니엘과 하영

유보배 2011. 3. 15. 15:02


 

어른들이 우렁이 무침과 매운탕과 먹는 사이

다니엘과 하영은

우렁이 된장찌개를 마주 하고 앉았다


 

오늘 따라 다니엘 옆에는  현이형도 없고

하영이 옆에는 늘 함께 하던

시은이와 진이,요환이가 없었다

 

 내심 저아이들이 둘이서 잘 먹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완전한 착각이요 기우였다


 재잘재잘, 도란도란,깔깔깔..흐흐흐.히히히

등 뒤로 들리는 이야기 소리가

얼마나 정답게 들리는지


식사를 하다 말고

신기한 마음에

사진을 찰칵 찰칵 찍었다

 

아니? 조녀석들 웃기네..ㅎㅎ

보통때 교회에서 만나면 서로 모른 체 하더니

카메라를 눌러도 아랑 곳 않고

자기네들 이야기에 빠져 있다

 

피자를 먹어 배도 빵빵할텐데~

다니엘 엄마인 속장님 역시

아이들의 대화에 조금은 신경을 쓰고 있었는지..



 " 아이들이 생각보다 친하네요?" 하자

"우리 다니엘이 하영이가 얘기하는 것을

아주 잘 듣고 있더라구요' 하신다

 

사진속 두 아이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

집으로 돌아와

하영에게 물어보았다

 

하영아?

네 친구 정우현하고 다니엘 중

누구랑 애기하는 것이 더 즐겁니?

 

처음에는 둘 다 싫어..하며

속마음을 안 보이더니

둘 다 친구인데 어떠냐며  자꾸 물어보자

 

새침떼기 송하영 한 말씀하신다

정우현은 야구를 좋아하고

김다니엘은 축구를 좋아해


그럼 내가 누구랑 얘기하고 노는 것이 좋겠어?

당근 축구를 좋아하는 김다니엘이지

그래야 함께 축구도 하고 놀 수 있잖아~ 엄마

 

그래에~?

축구가 좋은지 다니엘이 좋은지..ㅎㅎ

 귀여운 녀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