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안의 자식으로만 느껴졌던 큰딸이
어느새 결혼을 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어찌나 제 자식을 예뻐하고 잘 돌보는지요
참 기특하고 놀랍고 대견한데요.
몇 시간씩 안아주고 달래는 딸내미를 보노라면
아무리 손주 재이가 예뻐도
우리 딸이 힘들 것 같아서
보배의 마음 한 켠이 편치 않고 짠합니당.
그러면서 문득 생각합니다
예전에 우리 아버지도 그러셨지....
" 엄마 피곤하다. 우리는 나가자.
어서 누워 쉬어라"
딸이 힘들까봐 어린 손녀를 데리고 나가시는 아버지.
그 깊은 속을 이제야 더 알 것 같아요.
늦둥이 하영이가 엄마껌딱지처럼 딱 붙어있으면
평소에는 어린 손녀에게 친절한
우리 친정엄마도 이렇게 말하셨지요.
" 에구...엄마 힘들다. 너무 기대지 말고 조금 떨어져라"
지금에야 그 마음을 더 이해할 것 같아요.
사랑하는 우리 재이~~
하루에도 몇 번씩 보고 싶어서
생각나는 손주이고요.
너무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무엇이든 다해주고 싶지만
ㅎㅎ 우리 딸을 힘들게 하는 것은 싫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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