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에서 수요서양화가 있는 날 ~~
모두들 열심히 그려요.
눈덮인 산을 배경으로 그리시는
김선생님 작품도 훌륭하고요
풍랑치는 바다 위의 배를 그리는 작품도 멋집니다.
화려한 장미도 점점 윤곽을 잡아가고요
푸르른 자연과 배 한 척도 여유롭습니다.
그런데 보배만 진도가 더 이상 못 나가고 있어요.
오늘따라 어디에 명암을 어떻게 주어야 하는지....ㅠㅠ
왜 미술이 과학처럼 어렵게 느껴지는 것일까요?
그래서 그림을 지도해주시는 허훈 선생님만
목 빠지게 기다리는데
ㅎㅎ 선생님께 한소리 들었습니당~~
그냥 마음껏 창의적으로 그리면 되지
왜 그렇게 자신감이 없냐고요
바쁘고, 시간없다는 핑계도 대지 말고
남의 그림을 모작만 하지말고
다음부터는 사진을 보고 그리라고 하시네욤.
에궁....좋아하는 아네모네를 그리려고
사진은 열심히 찾아서 보는데도
막상 붓을 들고 색칠을 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선생님말씀이 백 번 다 옳지요
왕초보가 열심히 해야지
일주일에 한 두시간으로는 내가 생각해도 곤란해유~~~~
어쨋거나 아네모네는 완성인데요
우리선생님이 거의 다 도와주신 그림이에요
다음에는 심기일전 열심히 해야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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