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오늘 하루/ 방사능 비와 가족사랑

유보배 2011. 4. 7. 09:34

 

어제 아침부터 친정엄마는 내게 전화를 하셨다

전화로 내일 방사능 비가 오니

웬만하면 나가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하신다


엄마를 모시고 사는 효자아들

 큰오빠가 엄마에게 부탁드린 말을

엄마는 또 딸인 내가 걱정되어

전화를 하신 것이다

 

   

일본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원전이 폭발.....

이후 방사능 유출로

전 세계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한국에도 7일날 방사능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져

사람들의 걱정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아무리 인체에 피해가 없는 수치라 해도

혹시라도..하는 작은 불안감이 있다

 

주연이와 하영이에게

어제 저녁부터 방사능비 이야기를 했다

내일은 비가 오는데 방사능 물질이 섞여 있을지도 모르니

우산을 꼭 쓰고 다니라고 말이다

 

그말을 들은 우리 하영이가 대뜸 한마디 한다

"엄마~ 그럼 우리아빠는 어떡해?"

아빠?


생각해보니 누구보다도 운동장에 있는 시간이 많아 

비를 맞을 확률이 높은 사람은 바로 남편 아닌가?

자식새끼만 걱정하는라 미안하게도 남편생각은 미처 못했다..ㅋㅋ

 

항상 일찍 출근을 하는 큰딸 주연이가 빠진 아침식탁에서

아빠가 걱정되는 어린 하영은 또 한 번 부탁을 한다


'"아빠~ 오늘 절대로 비 맞으면 안되

꼭 우산쓰고 다녀 알았지?'

 

식사를 마친 남편이 먼저 일어서서 센터에 출근하기 위해

우리 모녀와 사랑의 포옹을 하고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

아빠가 우산을 쓰고 가나 그냥 가나

불안한 하영은 지켜보고 있다

 

평소에도 우산쓰는것을 귀찮아하는 남편은

차와의 거리가 5M도 안되는

가까운 거리이니 그냥 간다


그런데 우리 늦둥이~~

비를 맞은 아빠가 금방이라도 어떻게라도 될까봐

차있는 곳까지도  우산을 쓰고 가라고

아빠,아빠하며 남편을 불러댄다

 

딸의 애정 넘치는 염려에도 그냥 가버린 아빠가

야속한 하영은 서운함에

 " 아빠~ 나뻐!!" 하며 입이 뽀로퉁 나와 버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보던 나는 아빠를 생각해주는

어린 딸의 마음이 아내인 나보다도

더 깊은것 같아 기특한 마음이 들었다

 

" 아빠에게 전화해봐~

하영이가 다시 말하면 아빠가 꼭 지킬거야"

당장 아빠에게 전화를 걸던

하영의 얼굴이 환해지며 웃는다


"엄마~ 아빠 차 안에 우산이 있었대

어휴~ 난 그런 줄도 모르고 걱정했네"


이제 늦둥이 효녀 송하영은

모든 걱정스러웠던 마음을 뒤로 하고

다시 밝은 얼굴이 되어


옆집 동생시은이와 요환과 함께

장화를 신고 우산을 쓰고

신나게 학교로 향한다

 

동생들과 즐겁게 걸어가다

갑자기 발걸음을 멈춘 하영이


" 엄마? 내가 아끼는 새로산 책가방은

 방사능 비 맞아도 괜찮아?"

아는 것이 많아 못말리는 우리 하영이다..ㅎㅎ

 

이번에 일본 원전 폭발로 유출된 방사능은

요오드가 가장 많다고 한다

극히 미량이긴 하지만 우리몸에 영향이 없다고 볼수는 없으니


우선 방사능이 사람몸에 흡수되면 

세포가 파괴되고 이 죽은세포가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있단다


하지만 이번에 내리는 방사능비의

방사능은 엄청 적은양이니까

너무 걱정안해도  되고.

 

 

걱정 된다면  

미역이나 다시마, 김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좋다

미역이나 다시마,김에는 요오드가 들어 있어서


방사성요오드가 인체에 들어 온다고해도

체내에 있는 요오드가 방사성요오드를

배출시켜주기 때문에 인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또 바나나,매실,호상요구르트(떠먹는요구르트)등을 먹어도 좋다

이번에 내리는 방사능비는 아주 적은양의

 방사능이 들어있어서 걱정은 안해도 되지만   

 외출 후 집에 오면  손,발 씻고 비 맞았다면 샤워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모든 만물을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오늘 하루의 모든 일정을 부탁하고 함께

동행해 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복된 하루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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