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문화

예술의 전당에 가다

유보배 2011. 4. 18. 14:35

 

토요일 오전 김유인집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피아노를 잘치는 아들 현이가 다니는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영재아카데미에 가는 날인데

다니엘과 하영이도 함께 가서 공연이나 관람같은 것을 보고 오자는 것이다

 

감기 기운이 있는 나는 몸이 조금 피곤해서 망설였지만

그래도 함께 하고픈 마음에 가기로 했다

오늘따라 하영이는 학교뒷산 독조봉으로 학생전체가 등산을 해서 힘이들텐데..

하지만 친구들을 좋아하는 하영이는 물어볼 필요도 없이 OK

 

차가 밀리는 토요일오후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백암에서 김유인집사네. 좌전에서는 나와 하영이. 양지에서는 속장님과 다니엘

각자 사는 곳에서 경일여객을 타고 만나서

신나게 수다를 떨며 서울 남부터미널로 출발

 

버스에서 내려 10분정도를 걸어가니 드디어

예술의 전당에 붙어있는 홍보물들이 길건너편으로 보인다

 

얘들아~ 여기까지 왔으니 기념으로 사진 한장 찍자

레슨시간이 늦은 현이오빠는 얼른 아카데미로 들어가세요~

아무나 못들어가는 영재 아카데미 학생인데...

자랑스럽다 현이야~~

 

자~ 우리들은 맛난 김밥을 먹자

자기들이 좋아하는 음료수도 하나씩 뽑아 먹고요

김유인집사님이 사오신 와플을 요커트 아이스크림에 찍어 먹어요

그런데 어째~~표정들이 영 만족스럽지 못하다

왜그래?

난 바닐라맛이 좋아요

나도 나도 시원한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좋아~

이런 촌놈들..ㅋㅋ

어째거나 맛있게 먹어야죠

 

엄마들은 향긋한 커피향과 함께 즐거운 이야기들을 나누고

아이들만  오감체험 ART을 갔다

이곳 지리를 잘아는 진이는 벌써 호르륵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만나면 싫지는 않아도 어색하게만 보이는

다니엘과 하영이를 불러 입구에서

억지로 사진을 한장 찍었다

 

먼저 들어가는 하영뒤로

개구장이 다니엘이 따라간다

 

엄마들이 이야기를 나눈지 얼마되지 않아

아이들이 돌아왔다

너희들 오감체험을 제대로 하기는 한거니?

할인해서 1인당 8000원인데

본전을 찾도록 열심히 체험해보아야지 ...ㅋㅋ

 

나중에 하영일기를 보니 

활동적이고 엄마를 많이 따라와

혼자서도 잘 돌아다니는 진이를 찾느라

시골출신 순진한 하영과 다니엘은 오감체험을 잘 하지 못했다고

그래도 동생 잃어버릴까봐 챙기는 모습들이 기특하기도 하다

 

 

 

 

바람은 불어도 햇살이 따사로운 토요일 오후

때마침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11이 열리고 있어

아이들은 신이 났다

작가샘이 보면 안좋아하실지도 모르는데

아이들은 즐겁다~~

 

남자아이들은 확실히 노는것이 동적이고 크다

조각을 관람하면서도 연신

축구!!축구!! 를 외쳐대는 다니엘때문에 웃음이 나온다

이런 것보다는 빨리 축구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정말로 축구를 좋아하나보다

 

 

귀여운 개구장이 다니엘

하영과 진이가 사진찍는것을 방해하려고

왔다갔다 뛰어 다닌다

손에는 네스티한병을 들고서..

 

 

어라?

여기도 오감체험 포스터가 있네

언니! 우리 한장 찍고 들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