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문화

서울교대부속초등학교에 갔어요 / 글...송하영

유보배 2011. 5. 17. 21:57

 

치과 치료를 마치고 오는 길에 엄마와 서울교대에 갔어요

선생님이 되려면 가는 학교랍니다

 

 그런데 전 이 학교에 가기 싫어요. 다른 학교에 갈거랍니다.

그 학교는 바로바로~~ 서!울!대!학!교!

제 꿈 멋지지 않나요??

 

 그러자 엄마는 교육대학 옆에 있는 교대부속초등학교에 데리고 가셨어요

 

이야기가 있는 작은전시회 그림들을 보고 엄마는 잘 그렸다며 칭찬하시는 거에요

"흥! 나보다 못 그리네. 에구~ 진짜 못 그린다!"

질투나니까 괜히~~심통을 부려요.

 

 

" 같은 2학년인데 교대부속아이들.. 잘 그리네?"

엄마는 기분 나쁘게 비교를 하시네요

"아냐. 아니라고! 내 그림을 잘못본거야?  내 그림은 예술가 그림이야~"

 

 

 

이건 좀 잘그렸네! 라고 내가 말하자

아까 남자아이 그림도 큼직하게 선이 굵고 잘그렸던데? 또 칭찬합니다

아니야! 내가 더 잘그려!

나는 끝까지 엄마에게 말했지만

내가 보아도 잘그리긴 잘그렸어요

 

 

 에이! 더워!

인상을 쓰며 얼굴을 찡그려요

 

 

엄마는 조금만 더 걸으면 기독교서점이 있다고 ..

거기 가면 책도 사주고 내가 갖고 싶은 것도 고르라고 합니다

나는 치과에서 맞은 마취주사가 안풀려 맛있는 아이스크림도 못먹고 속상합니다

 

 

 

드디어 기독교서점에 도착!!

 

 우리 엄마는 신이나서 책을 읽고 액자를 구경하고요

 

나도 책을 읽어요

그런데 내가 고른책은 유치원수준이라고 안 사주세요

흥! 재미있게 생겼는데~~

 

이번에는 재미있는 소품들 코너~~

나는 정말 신이 났어요

와우~~ 나침반이네?  와아아! 귀여운 샤프다! 거울을 살까? 그래! 이거야! 짱 예쁘다!

그런데 샤프를 안 샀네! 집에 와 생각하니 아아아~ 엄마,서울 다시가~

부탁해요 어머니!

 

모든 구경을 마치고 계산을 합니다

한권은 엄마책이구요 내거는 3개

엄마~엄마! 빨간 성경책 무지무지 재미있다~~

 

그러니까 엄마 말 듣길 잘했지?

아냐. 헌금지갑은 내가 고른거야, 주일날 교회갈 때 헌금하려고..

엄마와 나는 남부터미널에서 경일여객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치과 치료 받느라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즐거운 나들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