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홍콩 3박 4일 가족여행기/스포츠샌들 때문에 퇴장 당한 페닌슐라 호텔

유보배 2011. 8. 10. 11:58


둘째날 점심을 먹은 후에

자유 여행을 택한 우리 가족 ~~


에프터눈 티 셋트로

유명한 페닌슐라 호텔을 향하여 출발!!

 

보무도 당당하게 앞장 선 우리 큰오빠~

이제부터는

우리 가족 침사츄이 가이드입니다


침사츄이는 홍콩섬의 센트럴과 함께

홍콩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남북으로 뻗어있는 Nathan Rd를 중심으로


갖가지 상점, 식당, 호텔 등이

밀집되어 있는

전통적인 관광, 상업 지구에요


이제 조금만 가면 페닌슐라호텔의

유명한 에프터눈 티 셋트를

 먹을 수 있겠지요?

 

시원한 호텔에서 맛있는 커피를

기대하며 가는데

 

 

그런데 이게 웬일이에요?

홍콩사람들은  영어를 정말 못하네요


페닌슐라를 자신있게 가르쳐 준

 어떤 아저씨의 방향은 완전 반대 방향이였어요


금방 찾을 수 있었던 페닌슐라는 오리무중??

미로처럼 얽혀 있는

 복잡한 침사츄이거리에서


우리는 방향 감각을 잃어버려

몇 번째 돌고 있어요

자신 있다더니 뭐에요?


 (말은 못하지만  모두들 큰오빠에게

 따가운 시선이?..ㅋㅋㅋ)

하지만 우리오빠도 침사츄이거리는 처음이라구요..ㅎㅎ

 

82세 우리엄마의 인내도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어요

아이고 하나님~

도와주세요


차라리 같은 관광객에게 물어보는 것이 낫겠어요 

그래서 물어보니 허걱~~

건물 하나를 뒤로 하고 반대 방향에서 헤메었지 뭐에요?

 

에구구~~~다리야

에프터눈이고 뭐고

어서 가서 앉기나 하자


그래도 기념촬영은 해야죠~~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우리 큰오빠~

 

페닌슐라는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그 역사가 홍콩과 함께 해왔다고 해요


그만큼 럭셔리함과 클래식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데다가

 그 옆의 아케이드에는 많은 명품숍이 있더라구요


에프터눈 티 셋트는

점심에서 저녁 사이에

차와 간식등이 셋트로 나오는 메뉴 인데요


많은 외국인들 사이에

줄을 서있는 우리에게

직원이 다가와서 안된다는 겁니다


너무 놀라서 아니!! 왜요?

페닌슐라 찾아 삼만리를 했건만

 안된다니요?


그 이유는 황당하게도

하영이가 신은  스포츠 샌들

오빠들의 샌들 때문이래요


원 세상에나...

줄 서 있는 다른 여자들은 조리를 신어도 되고 .

.뭐 그런데 안된다니 황당하네요


그런데 홍콩은 영국 식민지여서

차와 티를 즐기는 1층의 더로비

 그 문화를 그대로 이어 받았나 봅니다


티를 마시는데도 이렇게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 것을 몰랐으니

ㅋㅋ 애들 말처럼 헐~~ 이네요.

 

오빠들은 여자끼리만 마시라고 했지만

 모처럼 가족이 함께 홍콩에 와서

그것도 한 시간이나 기다려서 우리끼리 마시다니요


에프터눈인지 뭔지 그것은 별의미가 없죠 

그렇다고 기죽을 우리 가족은 아니에요..ㅎㅎ

저 뒤로 줄서서 기다리는 행렬 보이죠?

이왕 온 거 사진이나 찍고 가요~~~

 

 


더운날씨에 아무것도 먹지 못한

우리 하영이와 우리 친정 엄마

얼굴이 찡그러졌네요..ㅋㅋ


사진이고 뭐고 빨리 어디가서

시원한 것이나 먹자~

우리 엄마도 역시 큰 애기..ㅎㅎ

 

다행히도 얼른 눈에 뜨인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그러나 의자가 넘 높아

우리 엄마가 앉을 수가 없어요..ㅠㅠ

 

하영이만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개~

다시 나와 어디로 갈까?

 

그때 바로 눈 앞에

시원한 팥빙수가게가 들어오네용~

오우 ~~~예~~


얼마나 반가운지 녹차 팥빙수 ,커피 팥빙수,

과일 팥빙수 골고루 먹었는데요

더운 날씨에 지쳤는지..


아주 모양이 예쁘고 맛있는 빙수였는데요

깜빡 잊고 사진을  못 찍어서

 전시용 빙수를 몰래 찍었어요

 

홍콩은 대부분이 관광수입으로 먹고 살기에

 사진 찍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더라구요


아마 자신들 상품만의 고유한 디자인이

 밖으로 유출될까봐 그러는 것 같아요


비록 우아하고 럭셔리한 에프터눈 티셋트는 아니어도

시원하고 달달한 빙수로 마무리 했으니

유명한 스타의 가리로 가야죠?

 

하지만 나이 드신 우리엄마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더 이상은 아니에요

막내오빠 우리를 위하여 엄마를 모시고 호텔로 먼저 들어갑니다


ㅎㅎ 한참을 돌아 다닐지도 모르니

 우리 하영이도 함께 따라 갑니다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사람들의 영향인지 몰라도

홍콩의 택시는 다 빨간색이에요


세 사람을 택시 태워 보낸 뒤..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우리 네 사람만 남았군요..ㅎㅎ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