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

십자가를 지고 /고난주간 성금요일

유보배 2011. 4. 22. 22:43

 

이제는 어느 정도 왔겠지...기쁨과 감사의 평화로운 날들이였다

기도하면 모든것이 변화 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곧 희망이 보이겠지 하는 설레임과 함께...


갑자기 나타난 커다란 검은 산 하나가

턱~하니 막아선다

하루밤을 꼬박 세우고도 모잘라 아직도 멀었구나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흘리신 성금요일이다.

오전 9시...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는 중

머리에는 가시면류관을 쓰시고 온 몸으로 우리 죄를 위해 통곡하시며

철저하게 혼자 외롭게 매달려 계신다

 

12시 ...어둠이 임하셔서 모두에게 배신당한 주님

그러나 아무런 원망과 미움도 없이

주님은 우리를 위해 보혈 피를 흘리신다

 

오후3시... 운명하실때 까지 그렇게...

십자가에서 고통으로 피흘리시는 모습을

절절이 통감하며 꼼짝 못하고 누워 바라보았다


기도하는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부르짖는 입술은

더욱 바싹 말라간다


누가 무슨 권리로 이렇듯 아프게 짓누르는가?

내 자신이 믿음없는 탓이라고 나에게 문제가 있는거라고

나 스스로를 책망하고 못 박으려해도

내가 죽어지지가 않는다

 

아무 죄없이 우리를 위해 고통당하시는 주님은

허물의 죄사함을 받고  자기몫의 십자가를

기쁘게 감당하라 하시는데..

아직도 살아서 끽끽거리며 퍼득거린다

 

주님~

문제를 더 잘 아시는 주님께 모두 맡기고

영,혼,육의 고난의 3중주를 온 몸으로 받아 들이며

영혼구원으로 목말라 하시는 주님만 바라보게 하소서


주님의 고통을 함께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함으로 승리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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