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 사암리

칭찬합니다/ 사암3리 김청수 이장님

유보배 2011. 4. 26. 09:42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에 살고 있는 유상화라는 가정주부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사암3리 호수마을이라는 전원주택인데요

 서울에서 남편직장을 따라 이 마을로 이사를 와서 9년째 살고 있습니다


우리 호수마을은 모두 8가구로

 비교적 젊은이에 속하는

 제가 명목상의 반장을 하고 있답니다

 

몇 년 전 어느날..

우리 마을에는 벽돌로 지은 쓰레기분리장이 생겨났답니다

저는 그것을 처음 지을 때부터 마음에 썩 내키지가 않았답니다


왜냐하면 전원주택이 다 지어지지 않은 상태의 적은 가구였기에

일주일에 매주 수요일 오전  한 번만 오는 쓰레기차를 이용해야 하려면

미리 미리 모두들  분리수거를 잘하고 계셨기 때문이죠

 

그런데 벽돌로 튼튼하게 지은 쓰레기분리장 위치가

호수마을 주민들이 이용하는 통로인 가운데가 아니고

차가 다니는 길가 도로변쪽으로 붙어 지어졌어요


어떻게 해서 생겨난 것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이미 지어졌기 때문에 어쩔수 없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염려하던 일들이 생겨났습니다

쓰레기를 종류별로 잘 분리해 놓으라는

 목적으로 지어진 분리장이


오히려 몰래 가져다 버리는 쓰레기장으로

 둔갑해버리고 말았답니다

 

우리마을 사람들은 깨끗한 마을입구에

미관상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쓰레기장 때문에

골치아프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마을분들과 힘을 합쳐 쓰레기장을 치우고 나면

어느사이 또 채워집니다

온갖종류의 쓰레기 폐기물들을 누가 가져다 놓은지도 모르고

 

무작정 24시간 마을을 지키고 있을 수도 없어

몇 번이나 쓰레기장에 대해 건의했지만

몇 년 동안 아무런 대책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지난 2011년 4월2일 토요일 

사암3리의 마을 대청소날이였어요


이번에 새로운 사암3리의 이장님이 되신

김청수이장님은 두 곳에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마을의 골치거리였던 쓰레기 분리장의


모든쓰레기들을  마을분들과 함께

깨끗이 치우고

흙을 얻어와 매립했습니다

 

그날도 김청수이장님과  마을분들이 새벽부터

얼마나 열심히 일들을 하고

그많은 쓰레기를 다치웠는데


그만 제가 일에 심취한 나머지 카메라로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워요..ㅎㅎ


우리 호수마을분들이야 우리가 사는 동네이니

 힘껏 청소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웃에 사시는 김유근씨라는 분은

그 더러운 쓰레기를 일일이 손으로 치우시며

정말로 헌신적으로 일을 해서 그분도 칭찬하고 싶어요

삽으로 지저분한 것들을 다 치우신 임태규님도 칭찬합니다

 

일단은 흙으로 매립해 놓은 그곳에 꽃을 심고 싶어서

저는 예쁜꽃을 심고 싶다고

김청수이장님께 말씀을 드렸어요


도시민에게 차별화된 “탈 일상의 전원체험 공간”과

테마화 된 가족단위의 “쾌적한 휴식 공간”

아름다운 용인시 농촌테마파크가 옆에 있는 우리 호수마을이니

 

그곳에서 열리는 봄꽃축제를 위해 다른동네는 모두들 꽃길인데

사암저수지가 보이는 우리 호수마을 앞길에는 꽃이 없어서

제돈으로라도 꽃을 사서  알록달록 예쁜꽃들을 심고 싶었죠

 

사암3리를 위해 매사에 부지런하시고

적극적이신 김청수이장님은

그런 저의 말을 들으시고 어디선가 꽃들을 구해오셨어요


그리고 내일 아침에 심기로 했죠~

그런데 아침에 나가보니 저는 깜짝 놀랐어요

이장님이 부인 김영순씨와 조용히 두분이서 꽃을 심고 계신것이 아니겠어요?


저는 마을을 위해 아름다운 봉사와 섬김을

 베푸시는 두 분을 위해

부랴부랴 집으로 다시 뛰어가서 카메라를 들고 나왔답니다

 

그리고는 찰칵찰칵~ 눌러댔어요

 

항상 허허허~ 웃으시며 마을일에

말보다 손과 발이 빠르신 우리 이장님~


그런 남편을 도와서 환하게 웃는 넉넉한 모습으로

 남편을 도와주는 부인 김영순씨

 

중간에 이정구 반장님이 와서 보고 가네요~

반장님도 평소에 마을일을 열심히 하신답니다

 

저의 앞댁에 사시는 아름다운 주택과 그림같은 정원의 주인

김수길,김화진 집사님도 힘을 보태요


항상 마을일에 앞장서시는

홍순태,박순악님은 아쉽게도 여행을 가셨어요

그분들도 정말 마을일에 열심이랍니다


전원주택10년차 이상되시는 베테랑부부시니

이장님부부와 힘을 합쳐 금세 휘리릭~

 

 

요술피리를 불은 것 처럼 알록달록 예쁜 꽃밭이 되었어요

꽃이 조금 더 있었으면 주변까지도 완벽하게 예쁘게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이것도 너무 감사하고 만족스러워요

 

 

새롭게 이장이 되신 지 얼마 안되셨는지만

누구보다도 잘하고 싶은

열정을 가지신 성실하신 저의 사암3리

김청수 이장님을 많이 많이 칭찬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