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에서 72년까지 초등학교를 다녔던 보배가
가장 부러웠던 것 중 하나는
비오는 날 엄마가 학교로 우산을 가지고 오는 아이들~~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우산을 가져온 엄마들이
다정한 모습으로 자기 아이들을 부르며
챙겨가는 모습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더라구요
그러나 직장을 다니시는 바쁜 엄마를 두었기에
못 올 줄을 알면서도 왠지 기다려지는 그 바램이
ㅎㅎ 6년 내내 이루어진 적은 없었는데요.
어린 마음이지만 나도 나중에 커서 결혼하면
' 꼭 저런 엄마가 되어야지...' 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는데
큰딸을 키우면서는 보배도 역시 직장맘인지라 ...ㅠㅠ
대신에 오매불망 고명딸 대기조(?)이신
우리 친정아버지께서 손녀에게 필요한 것은
무슨 일이든지 다 해결해주셨지요.
큰 딸과 20년 차이로 늦둥이를 낳게 되면서
직장맘에서 전업주부가 된 보배는
가능한 아이가 원하는 것은 다 해주고 싶었어요
중학교 2학년이지만
엄마가 데리러 나오는 것을 좋아하는 하영~~
ㅎㅎ 학원에서 돌아오는 하영과 만나는 장소에요
아파트 안 놀이터이지요.
우리는 나란히 앉아
그네타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그네가 높이 올라갈 때 머리를 젖히고
하늘을 보면 참 좋아요
시골과 달리 희미한 모습의 별들이지만
그래도 별이 보이거든요.
기다리는 사이 드디어 학원차가 도착하네요
학원 차에서 내린 하영이 걸어옵니당~~
ㅋㅋ 그리고 이렇게 앉아서 그네를 타는데요
우리 하영 엄청 높이 올라가유~~~
보배도 그네를 탑니당. 은근히 재밌어요
그리고 우리 하영이가 행복해 하면 좋거든요.
밤중에 엄마와 딸이 신나게 그네를 타면서 즐거워요
아빠가 없는 날 아침이면 학교에도 태워다 주는데요
누군가는 과잉보호라고 말할지 몰라도
함께 할 때 더 잘해주고 싶은 늦둥이 엄마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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