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고생하다 돌아온 남편 / 마음이 찡해요

유보배 2017. 8. 23. 08:57


내일 집으로 돌아온다던 여보야가

광주극동방송 할렐루야 4시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데

갑자기 짠~~하고 나타났어요.


그런데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은 남편이 다리를 보여주는데

이곳 저곳이 빨갛고 퉁퉁 부어서 너무 놀랐어

다친 것이 아니고 헐~~~모기에 물린 것이래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밤에 게임이 열리다보니

결승전까지 올라가는 동안

매일 운동장에서 축구경기를 지켜보다가 그렇게 된 것이죠.


땡땡하고 빨갛게 부풀어오른 남편의 다리에

약을 바라주면서 밖에서 고생하는 우리 여보야에게

고맙고 미안한 생각이 밀려옵니당...ㅠㅠ


구마모토에서 열린 일본시합에 이어 합천시합까지

너무 긴 시간동안 집을 떠나서인지

남편의 모습이 더 지쳐보이고 피곤해 보여요


ㅎㅎ 이런 경우 특효약은 재이네 가족이지요

지방에서 고생한 아빠가 오셨다고

사랑하는 큰딸네 가족을 호출합니당~~


저녁 6시가 넘어 재이네 가족이 왔어요.

ㅋㅋ 오자마자 뽀로로 보는 재이~~


새그림이 있는 쿳션으로 자기 몸을 덮더니

뽀로로 인형까지 앉고서 좋아합니다


하지만 제이사랑 할배가 옆으로 밀고 들어옵니당.

ㅋㅋ 김재이만 보면 엔돌핀이 솟는 할배~~


이번에는 아빠의 사랑을 뺏긴(?) 것 같은

늦둥이 이모야가 들러 붙습니당

사실은 이모야도 재이가 너무 귀여워서 그러는 것이에욤~~


오늘은 피곤한 남편을 위해 외식하지 않고

삼겹살과 생선을 구워서 그냥 집에서 먹는데요

오는 줄 알았으면 맛난 반찬들을 많이 준비했을텐뎅~~


밥을 먹고 재이를 독점하고픈 할배~~


날도 더운데 놀이터로 미끄럼 타러 가자며

우리 재이를 데려갑니당

ㅋㅋ함미는 넘 더워서 싫어유~~~


30분 쯤 놀고 다시 집으로 들어온 우리 재이

다시 논뇨(공룡) 사랑에 빠졌어요


 

TV를 그만 보게 하려고 색연필을 준 함미~~

그리기 좋아하는 우리 재이

색연필을 양손에 들고 신났습니다아~~


공룡 좋아하는 아들을 둔 재이맘~~

ㅋㅋ 보지도 않고 쓱 쓱 잘 그리네요


즐겁게 놀던 재이네 가족이 돌아가고

남편, 하영.보배가 편히 누워서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하는 알콩달콩한 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