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 사암리

설명절을 앞두고 .... / 그리운 우리 아주머니

유보배 2018. 2. 11. 22:14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고당리~~

우리가 살던 원삼면 사암리 호수마을과는

자동차로 3-4분 정도의 거리로

ㅎㅎ 원삼면의 시내라고 불리는 곳입니당

( 면사무소, 농협, 유,초,중학교가 있어요)


이곳에는 우리 하영이를 아기 때부터

돌봐주시던 아주머니가 사시지요.




어르신들은 전화를 드리고 오면

계속 신경을 쓰시며 기다리시기에 그냥 왔는데요

밖에서 큰소리로 불러도 못 들으시네욤~~


남편되시는 분이 아프시니 시중드시느라

소리를 못 들으시는 것 같아서

 손을 넣어서 대문을 열고 그냥 들어갑니당.


깔끔한 우리 아주머니는 꽃도 예쁘게 키우시죠?

그런데 이제 나이가 많이 드셔서인지

집안에 들어와서 불러도 잘 못 들으시네요.


방문을 여니 깜짝 놀라면서 넘 반가워 하시는데

할아버지가 아프시기에 인사만 드리고

나오는데 우리 아주머니 막 따라나오십니당


연락도 없이 왔다가 인사만 하고 가니

너무 섭섭하신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 하영이 손을 놓지를 않으시네요


ㅎㅎ 언제 이렇게 컸냐며 보고 또 보고~~~

하영이도 자기를 많이 예뻐해주시던 분이니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나봐요.


추운 날씨인데 우리 아주머니가 손을 꼭잡고

하영이를 놔 주시지를 않네요

 그러더니 하영에게 용돈까지 주십니다...ㅠㅠ


일주일에 한 두번씩 우리집에 오셔서

하영이도 봐주시고

마당에 풀도 뽑아주고 청소도 해주시고


가족처럼 친근했던 우리 아주머니~~

작년에 인사를 못 드려서

2년 만에 뵈니 왠지 마음이 짠합니당.


하영이를 돌봐주시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세가 76세가 되셨으니

 세월은 정말 빠른 것 같아요.


아저씨 간병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신데

가까운 곳에 살면 자주 찾아뵐텐데요

그러지를 못하네요..ㅠㅠ


그래도 오늘은 하나님께 주일예배도 드리고

사랑하는 어르신들께 인사도 드리니

마음이 참 뿌듯하고 좋습니다.


우리 아주머니가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