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날 우리 이종목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나니
영화 "바울"이 꼭 보고 싶어 져서
검색을 하니 집에서 가까운 상영관이 있었네요.
에고... CGV는 죽전과 동백만 있는 줄 알았어요.
금세 끝나버릴까 봐 마음이 급해서
오늘 당장 귀한 VIP를 모시고 보러 갔습니다.
오~~ CGV 오리는 위치도 가깝고 좋네요
4층인데 영화관이 크지는 않아도 깔끔해요.
ㅎㅎ 오늘의 VIP는 영순 언니예요.
영화를 통해서 주님을 열정적으로 전하며 사랑한
사도 바울의 생애를 알고
우리 믿음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도하며 들어갔어요
영화는 생각보다 담백하면서 은혜와 감동을 주었어요
폭력적이거나 충격적인 장면들이 많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그런 것도 잘 처리되었고요
평소 바울에 대해 느끼던 정확하고 강하고
냉철한 이미지와 달리
단호하지만 한없이 온유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사도 바울이 있는 위험한 감옥까지 몰래 들어가서
이야기를 직접 전해 듣고 사도행전을 기록하는
의사 누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요
ㅎㅎ그래서 어젯밤에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읽었다능~~~
복음 전하는 바울의 소중한 동역자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의 헌신과 사랑도
영화를 통해 더 실감 나게 느껴졌고요.
그들이 운영하는 기독교인 피난 공동체의 사람들이
주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는 것을 보면서
우린 지금 얼마나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는지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을 돌보는 브리스가와 아굴라.
목숨 걸고 심부름했다가 죽은 십 대 소년 타퀸.
바울을 만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걸고 감옥에 간 누가.
이들은 모두 주님이 주신 사명이
자신의 생명보다 더 귀하기에
기꺼이 죽음을 각오하고 사명을 향해 달려간 것이지요
아픈 딸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자기 신들에게
아무리 빌고 또 빌어도 소용이 없고
로마의 의사들을 다 불러도 고치지 못하는데
막다른 길에서 선택한 하나님을 믿는 누가를 통해
죽어가는 딸의 병이 고침을 받자
기독교인들에 대해 호의를 갖게 되는 교도소장인데요
전도는 정말 우리의 진실한 믿음을 통해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삶을 통해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을 주고 변하게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앞에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고 있다고 상상해보게
손을 아래로 뻗어 물속에 넣고
바닷물을 떠올려 보는 거야
물은 손가락 사이로 조금씩 빠져나가
손에 아무것도 남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