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이의 고등학교 배정 발표가 나던
2월 1일 금요일 오전
친구 수민이와 아침을 먹으며
과연 어느 고등학교로 배정을 받을까?
ㅎㅎ 설레고 떨린다고 합니다
궁금하고 기대가 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요
2시 9분에 하영에게서 전화가 왔네요
"엄마~ 어떡해 나 현암 됐대"
순간 머리가 멍해지면서 힘이 빠지고
낙심한 마음이 들었지만
잠언 16장 9절의 성경말씀이 떠오릅니다.
비록 하영이와 가족들이 원한 고등학교가 아닌
4 지망으로 쓴 학교에 배정을 받았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가까운 친구 엄마들도 더 잘 될 것이라며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해주고
시간이 지날수록 속상하기보다 감사의 마음이 드네요
저녁에는 남편도 일찍 들어오고요
언니와 형부, 재이도 왔는데요
우리 사위는 어린 처제를 격려하며 용돈을 주고요
장모인 보배에게도 상품권을 주니 고마워요
간단하지만 우리 사위가 좋아하는 것들로
준비한 저녁을 먹고
남편과 사위가 운동을 하다가 돌아갔습니다.
하루종일 학교 배정에 신경을 써서 피곤하지만
스카이캐슬 최종회를 보면서 반전(?)이 없음이 밋밋해도
가정의 화목함이 입시보다 먼저라는 것을 느낍니다.
다음날 아침
ㅎㅎ부부는 이래서 이심전심이라고 하나봐요
현암고에 미리 가보고 싶은
마음을 아는 남편이 가자고 합니당
하영이를 국어학원 앞에 내려주고
네비를 켜고 현암고를 가는데
어제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가까워요
학교가 조금 올라간 외진 곳에 있어서
수지나 분당 쪽 학원가와 멀고
집 쪽에서 가는 마을버스도 하나라서 불편하지만요.
조용한 주택가에 있는 학교가 깔끔하고요
공기도 좋고 운동장도 넓습니다
배정을 축하한다는 현암고 현수막을 보며
남편과 함께 마음속으로 기도합니다
우리 하영이가 이곳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행복하기를!!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우리 아파트로 돌아와서
남편은 머리를 자르러 이발소로 가고
혼자서 걷기 운동을 하며 기도를 합니다
하영이를 눈동자처럼 지키시고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감사해요
천지를 지으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의지하기에
어떠한 상황이 되어도 기쁘게 받아들입니다.
1,2,3 지망에 떨어진 하영이를 위로하느라
"우리 하영이 ♥♥대학교에 들어가겠다~"라고 하신
담임선생님의 고마운 말씀에 가까이 가도록
자나 깨나 주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면서
영적으로 육적으로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보살피며 하영에게 힘을 주고 싶어요.
ㅎㅎ 오늘 아침 하영이의 큐티를 보니
뜻대로 안 돼서 속상하지만
열심히 하고 침착하자는 다짐이 써 있네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의지하며
"아멘"으로 순종하는
우리 하영이의 앞날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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