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 사암리

우체통에 담긴 마음/ 이른 아침부터 감사해요

유보배 2019. 12. 1. 14:59


아직도 사암리 집에서 잠을 자고

아침을 맞는다는 것이 잘 실감이 나지 않는데요

자연과 함께 생활하니 정말 좋아요


그런데 주일날 아침부터 비가 오려는지

 날이 많이 흐리네요

하지만 비가 오면 더 운치가 있으니 감사하지요.


어머나~~ 김학규 권사님이 아침부터 오셨네요?

어젯밤 늦게까지 우리 남편과 시간을 보내서

이렇게 일찍 올 줄은 몰랐는데요


오늘 오후부터 비가 계속 온다고 해서

우체통을 빨리 달아주려고

아침 9시도 되기 전에 달려왔답니다...ㅠㅠ


에고~~ 김 권사님은 정말 확실한 분이네요

인사하는 소리를 들은 남편이 자다가 얼른 나왔습니다.

 표현은 안 해도 속으로 엄청 고마워하지요


 따뜻한 차라도 대접하려고 좋아하는 것을 물으니

ㅋㅋㅋ 못 말리는 우리 권사님~~

홍삼도 돼지감자도 다 싫고 믹스커피나으면 달랍니당


ㅋㅋㅋ 식전 댓바람부터 믹스커피를 달라고

앞 댁으로 휘릭 갑니당

시골은 이럴 수 있는 인심이 있어서 좋아요


맛난 베트남 커피 G7입니당



어머나~~ 커피를 타 가지고 나가니

벌써 작업을 다 끝냈네요?

김학규 권사님께 늘 신세를 지는 것 같아 고마워욤.


이제 비가 와도 아무런 걱정이 없지요

단단하고 예쁜 우체통이 있으니까

편지나 우편물이 비에 젖을 일이 없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