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깨우며" 서유지입니다
어버이 날입니다
누가 가장 먼저 생각나세요
저는 멀리 서울에 계신 엄마 목사님도 생각나고요
2년 전 5월 초에 오랜 기간 병상에 게시다가
천국에 가신 저를 키워주신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납니다
직장 생활 하는 엄마 대신 저를 키워주셨어요
우리 할머니 ~무언가를 먹을 때 맛난 것이 있으면
한 입 드시고 그걸 들고 계셨어요
제가 다 먹고 나면 당신이 한 입만 먹은
그 맛있는 음식을 저에게 또 주시려고
사람들이 그러지 말라고 해도 그걸 들고 기다리고 계셨어요
할머니는 천국에 가셨고 저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지금도 제 옆에 한 입 베어 문 아이스크림
한 입만 드신 빵. 뭐 그런 것들이요
그런 것을 들고 앉아 계시던
그래서 제가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리고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시던 그 할머니 모습이 종종 떠오릅니다
어버이 날 새벽~
오늘 누가 가장 먼저 생각나세요?
오늘 생각나는 육신의 부모
또 영적으로 품어주고 키워준 영적 부모
또 저처럼 조부모님 손에서 큰 사람은
어버이날에 조부모님이 먼저 생각날 수도 있겠지요
오늘 생각나는 그 부모님을 위해 기도하고
또 살아계시면 전화하시고
꽃도 보내드리고요
먼저 천국에 가신 분들이라면
가족들과 함께 나를 이만큼 사랑해 주셨던 그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추억을 함께 나누면 어떨까요?
오늘 새벽 특별히 더 생각나는 분들은
부모님이 너무 일찍 천국에 가서
어버이날이 쓸쓸하고 슬픈 분들입니다.
엄마가
아버지가 천국에 가셔서
어버이날에 꽃을 달아드릴 분이 없는 분들 계시지요
어떤 분은 막 화를 내면서 우시더라고요
어버이날 같은 것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고
나는 엄마가 이 땅에 없는데
이런 날이 있어서 엄마가 너무 보고 싶으니까
더 슬프니까 이런 날 차라리 없어지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다 큰 어른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 오늘 그래서 더 쓸쓸하고
눈물 나시는 분 계세요?
주님께서 그 눈물 닦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천국 소망이 있잖아요
다시 만날 소망이 있잖아요
그런데도 이 땅에서 계시지 않은 것이
너무 슬프고 아프니까
그 마음 위로해주시기를 기도할게요
어버이날 새벽입니다
사랑하는, 나를 사랑해 주신 그분들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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