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어버이 날입니다/ 새벽을 깨우며...서유지 집사

유보배 2020. 5. 8. 06:33


"새벽을 깨우며" 서유지입니다

어버이 날입니다

누가 가장 먼저 생각나세요

저는 멀리 서울에 계신 엄마 목사님도 생각나고요

2년 전 5월 초에 오랜 기간 병상에 게시다가

천국에 가신 저를 키워주신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납니다


직장 생활 하는 엄마 대신 저를 키워주셨어요

우리 할머니 ~무언가를 먹을 때 맛난 것이 있으면

한 입 드시고 그걸 들고 계셨어요


제가 다 먹고 나면 당신이 한 입만 먹은

그 맛있는 음식을 저에게 또 주시려고

사람들이 그러지 말라고 해도 그걸 들고 기다리고 계셨어요


할머니는 천국에 가셨고 저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지금도 제 옆에 한 입 베어 문 아이스크림  

한 입만 드신 빵. 뭐 그런 것들이요


그런 것을 들고 앉아 계시던

그래서 제가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리고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시던 그 할머니 모습이 종종 떠오릅니다


어버이 날 새벽~

오늘 누가 가장 먼저 생각나세요?

오늘 생각나는 육신의 부모


또 영적으로 품어주고 키워준 영적 부모

또 저처럼 조부모님 손에서 큰 사람은

어버이날에 조부모님이 먼저 생각날 수도 있겠지요


오늘 생각나는 그 부모님을 위해 기도하고

또 살아계시면 전화하시고

꽃도 보내드리고요


먼저 천국에 가신 분들이라면

가족들과 함께 나를 이만큼 사랑해 주셨던 그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추억을 함께 나누면 어떨까요?


오늘 새벽 특별히 더 생각나는 분들은

부모님이 너무 일찍 천국에 가

어버이날이 쓸쓸하고 슬픈 분들입니다.


엄마가

아버지가 천국에 가셔서

어버이날에 꽃을 달아드릴 분이 없는 분들 계시지요


어떤 분은 막 화를 내면서 우시더라고요

어버이날 같은 것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고

나는 엄마가 이 땅에 없는데


이런 날이 있어서 엄마가 너무 보고 싶으니까

더 슬프니까 이런 날 차라리 없어지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다 큰 어른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 오늘 그래서 더 쓸쓸하고

눈물 나시는 분 계세요?

주님께서 그 눈물 닦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천국 소망이 있잖아요

다시 만날 소망이 있잖아요


그런데도 이 땅에서 계시지 않은 것이

너무 슬프고 아프니까

그 마음 위로해주시기를 기도할게요


어버이날 새벽입니다

 사랑하는, 나를 사랑해 주신 그분들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