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모습은 바뀌어도...신이림 /"새벽을 깨우며" 오프닝 말씀

유보배 2021. 3. 8. 07:29

3월이지만 아직은 꽃샘추위 때문에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지요

따뜻함이 느껴지는 오프닝 말씀을 전해드려요

 

스웨터로 살다가 조끼로 살고

목도리로 살다가

장갑으로 살아도

털실 마음은 그대롭니다.

따뜻한 천성은 그대롭니다.

 

"새벽을 깨우며" 서유지입니다

오늘 새벽에는

신이림 시인의 "모습은 바뀌어도"

 

짧은 시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동시인 것 같은데요

 

스웨터로 살다가 조끼로도 살고

풀어서 다시 뜨면 목도리도 되고

또 풀어서 뜨면 장갑도 되고

 

털실은 그 모양이 계속 바뀔 수 있죠

그런데 마음은 그대로랍니다

따뜻한 그 천성은 그대로라는 거죠

 

이 시를 읽으면서 

무언가가 되고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소중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자체로 털실 자체로 

몽실몽실 폭신폭신 따뜻 따뜻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거다

 

무엇이 되어도

무엇을 할 수 있어도

아니 그렇지 않아도

 

모습은 자꾸 변할 수 있고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분명해지기도 하죠

 

그러나 그 존재의 따스함

몽글몽글함

그것 자체가 소중한 것이 아닐까요?

 

털실 같은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떠세요?

 

모습은 바뀌고

때로는 할 수 있고

때로는 할 수 없어서 무력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우리가 

"나'라는 그 존재로

참 소중하고 따뜻한 존재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하루도

따뜻한 주님 사랑

몽글몽글한 털실 같은 사람의 사랑

다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youtu.be/ePWmBJY_d0Y

날마다 숨 쉬는 순간마다
내 앞에 어려운 일보네
주님 앞에 이 몸을 맡길 때
슬픔 없네 두려움 없네

주님의 그 자비로운 손길
항상 좋은 것 주시도다
사랑스레 아픔과 기쁨을
수고와 평화와 안식을

날마다 주님 내 곁에 계셔
자비로 날 감싸주시네
주님 앞에 이 몸을 맡길 때
힘주시네 위로함 주네

어린 나를 품에 안으시사
항상 편안함 주시도다
내가 살아 숨을 쉬는 동안
살피신다 약속하시네

인생의 어려운 순간마다
주의 약속 생각해보네
주님 손에 믿음 잃지 않고
말씀 속에 위로를 얻네

주님의 도우심 바라보며
모든 어려움 이기도다
흘러가는 순간순간마다
주님 약속 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