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하는 날/ 친정같은 박 여사님네

오늘은 박 여사님댁에서 김장하는 날

주일이라 마음이 바쁘지만

조금이라도 도와드리고 싶어서 가 봅니당

 

어제 밭에서 뽑고 다듬고 절여

놓은 배추를 씻어야 하기에

장화를 신고 가는 것이 좋아요

 

박 여사님의 따님들과 사위분들도 모두

일찍 도착해서 배추를 씻는데요

ㅎㅎ 완전 분업화가 되어 척척척~~

 

처음에는 고무장갑을 끼고 열심히 씻느라

사진 촬영하는 것을 깜빡했다가

 뒤늦게 생각이 나서 찰칵찰칵 담아봅니다

 

올해는 날씨가 이상해서 그런지

배추 작황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는데

배춧속 고갱이는 고소하고 달아요

 

ㅋㅋㅋ씻으면서 몇 개를 먹었는지 몰라요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릴 수도 있으니

적당히 자제를 합니당.

 

유기농으로 키운 건강한 배추여서

아주 작은 진딧물들이 있기 때문에

4번에 거쳐서 헹구며 깨끗하게 씻어냅니다

 

ㅎㅎ 기다리는 김치통들이 많지요?

 

보배에게도 이름을 적으라시네요

각자 김치를 담아갈 통들이 많아서 이렇게

적어 놓아야 안 헷갈린다고요

 

김장 담그기 진두지휘를 하시는 박 여사님

솜씨 좋으신 엄마를 닮아서 그런지

따님들도 모두 일을 잘하더라고요

 

와웅~~~ 어느새 100포기의 김장 김치가 

모두 깨끗하게 씻겨서

예쁘게도 포개어져 양념 속을 기다립니다요

 

보배는 주일예배를 드리기 위해 잠시

집으로 갑니다

 

서둘러 예배를 마치고

다시 가보니

모두들 열심히 배추 속을 넣고 있는데요

 

오 ~~~ 양념에 생새우가 많이 들어가고

재료가 모두 신선해서 그런지

달콤한 냄새가 납니다

 

ㅋㅋㅋ배춧속을 넣으면서 다시 먹방 

양념이 달큼하면서도 시원해서

 정말 맛나요

 

김치는 각종 채소와 향신료, 단백질이

들어간 복합 발효식품으로

특유의 감칠맛에, 섬유질과 비타민, 유산균이 풍부하여

 

성인병 예방에도 좋고 맛도 좋아서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식이지요.

 

음식 솜씨 좋으신 박 여사님이 계셔서

이렇게 귀한 김장 김치를

맛볼 수 있으니 정말로 감사를 드려요

 

추운 겨울 내내 남편과 보배도 맛나게 먹고요

재이네 가족에게도 가져다줄 수 있으니

행복하고 고맙고 감사해요

 

점심은 부드럽고 맛난 수육과 냠냠냠~~~

 

박 여사님이 무하고 남은 양념을 주셔서

ㅎㅎ울 남편이 강판에 간 무를 가지고

무생채를 새콤달콤하게 무칩니당.

 

저녁에는 햅쌀로 지은 찰밥 같은 흰쌀밥에

 맛난 무생채까지 만들어 먹으니

ㅎㅎㅎ우리 부부 살찌는 소리가 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