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

몸과 마음이 같지가 않아요/ 서농 도서관에서.....

유보배 2022. 10. 25. 18:12

지난 연휴에 시간이 맞아서

늦둥이 하영이와 도서관에 가기로 한 날

좋아서 마음까지 설렜는데요

우리 아파트 단지에도 울긋불긋

예쁜 단풍이 지기 시작하니

눈도 즐겁고 마음도 즐겁습니다.

 

ㅋㅋㅋ 산책을 조금 하다가

갑자기 짜장면이 먹고 싶어서 중국집에 들어가서 

해물 짬뽕과 짜장면을 나누어 먹었어요

 

이제 서농 도서관으로 갑니다

집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걸어가기에 부담 없고 좋습니다

 

가는 길에 붉은 단풍이 예뻐서 찰칵~~

 

ㅎㅎ도서관이 카페처럼 생겼지요?

 

도서관 건물을 지은 지가 얼마 안돼서

모든 시설이 다 깨끗하고 좋아요

 

그런데 우리 하영이 죽전 도서관 회원이라서

무슨 앱을 다시 깔아야 한대요

그래서 그냥 패스

 

보배의 회원권으로 책을 3권 빌렸는데요

2주 안에 반납하면 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예쁜 나무가 보이는 창가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ㅋㅋㅋ 근데 이게 뭔 일이래요

5시간 이상은 앉아서 책을 읽을 줄 알았던 보배가

2시간이 조금 지나자 일어나고 말았답니다

 

장시간 마스크를 끼고 있는 것이 불편한 보배

에고~~ 숨이 막혀서 책의 내용들이

눈에 들어오지를 않습니다

 

ㅋㅋㅋ굳이 핑계를 대자면

용인시가 추천한 도서라서 믿고 골랐는데요

내용이 흥미를 끌지 못한 것도 있어요

 

꽂혔으면 빠져들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암튼 엄마가 불편한 기색을 보이자

얼른 공부하던 짐을 챙기는 우리 효녀 늦둥이

 

하영아~~ 그래도 2시간은 넘게 있었으니 괜찮지?

 우리 하영이 웃으며 하는 말

"엄마, 도서관에 갔다가 제일 일찍 나온 날 같아"

 

ㅋㅋㅋ 딸아 미안하다

어쩌겠습니까?

이제 몸과 마음이 같이 놀지를 못하는데요

 

"엄마는 이제 당분간은 도서관에 못 가겠당

그냥 집에서 편하게 읽을래"

 

"ㅎㅎ 넹 ~~~ 그러십시오 어머니~~"

 

그래도 사이좋은 우리 모녀~~

두 손을 꼭 잡고

집으로 행복하게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