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랑하는 딸들과 즐거운 쇼핑

유보배 2011. 10. 4. 16:11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축복받았던

딸내미의 생일잔치가 끝나자 

큰딸 주연이가 엄마생일을 앞두고


무슨 선물이 갖고 싶냐고 계속해서 물어봅니다

유난히도 생일타령 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모녀임에 틀림없습니당..ㅋㅋ

 

주황색의 코스모스꽃은 하늘거리고 가을하늘은 유난히도 파란날

우리  세사람은 기분좋은 외출을 하였어요

마음속에는 서로 다른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말이죠~

 

평소 애정표현이 서툰 것과는 달리 아주 어려서부터

주연이는 부모의 기념일을 잘 챙기는 기특한 딸이였어요

보통 때는 아직도 은근히 부모에게 기댈 때가  있지만요..ㅎㅎ


월급을 타면서부터는

엄마,아빠에게 제법 큼직한 선물을 챙기는

통 큰 딸이기도 하죠

 

제일 처음으로 간 곳은 분당의 2001아울렛~

부쩍 부쩍 크는 하영이의 옷을 사기에 적당한 곳이죠

그동안은 비교적 디자인도 예쁘고 면도 좋고 가격도 적당한 오시코시 브랜드를 선호했는데요

 

이제는 키가 자라 쥬니어로 가야하니

질감이 톡톡한 폴로와 게스에서 가디건(69,000원)과 바지(49,000원)를 샀어요

세일은 하지만 아주 싼 가격은 아니기에 조금 큰 것으로 사려했지만..


에궁~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큰따님의 눈총과  

점원 언니의 맞장구에 그만 한 풀 꺾여

딱 맞는 것을 사고나니 영 ~~~

(아까워라 올해는 접혀서 입히고 내년에는 딱 맞게 입혀도 되는뎅~)

 

이제는 막 입고 다닐 편하고 저렴한 옷 좀 보려고 다니는데요..

어라? 저기로 갔네요

 

 

옷은 예쁘지만 가격이 있다보니 가끔씩 사주는 베네통인데요

언니를 따라간 하영이 ~

쑥스러워하면서도 매장언니가 입혀주는 옷을 잘도 입네요

 

착한 우리 큰딸!

기특하게도 동생에게 170,000의 거금(?)을 쏘셨습니다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숙녀옷(?)같네요..ㅎㅎ

 

사실 금새금새 크는 어린아이들의 옷값은 정말 아까워요

옷을 물려 받을 수 있는 언니가 있다면 참 좋은데요

대신 물려줄 동생 시은이가 있으니 그것도 감사해요

 

 

자기를 위해주는 가족들 때문에 기분좋은 하영이

이제 한참 돌아다녀도 조르지 않기로 하고 

아이스크림까지 미리 먹습니다

 

 


이제 장소를 옮겨 죽전의 신세계로 갔어요

어느새 커서 딸내미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다니니

몸과 마음이 편하고 복잡한 주차장에서도 피곤치 않네요..ㅋㅋ

 

백화점으로 들어가자 마자 나오는 아동코너에서

아까한 약속은 다 잊어버린 채 하영공주님~

귀여운 장난감들을 보자 또 정신없습니다

잠깐만 구경하자라며 언니와 엄마의 발걸음을 잡네요

 

 

세일한다고 해도 백화점의 여성복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꾸만 치솟습니다

역시나 마음에 드는 옷은 비싸군요

그래도 주연이는 엄마생일을 맞아 자꾸 고르라고 하네요


멋진 옷 한 벌을 사주려 하는 딸의 마음은 고맙지만

보배는 딸내미가 번 돈으로

백화점에서 비싼 옷을 사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오히려 동생을 생각하는 기특한 딸에게 마음에 드는 옷을 사주고 싶습니다

3층과 4층을 몇 번 돌아다니다가 안 사면 주연이가 섭섭해 할 것 같아

적당한 윗도리를 하나 샀어요


더 좋은 것으로 사주고 싶었던 딸은

바지를 하나 더 사주네요

딸의 마음이 고마워요

 

ㅋㅋ..자기 것 아니면 심드렁한 하영이 모습

돌아다녀서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다며 앉아 있군요


우리 주연이도 베네통에 마음에 드는 옷이 있어서 사주었습니다

카키색의 패딩잠바인데요 제 마음도 쏘옥 드네요

본인은 엄마옷 사주러 왔는데 왜 내옷을 사주냐고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엄마~학교에서 수련회에 갈 때 입고가면 되겠지? 라며 좋아합니다

 

세상 부모마음이 다 똑같겠지요?

좋은 것,예쁜 것보면

다소 무리가 가더라도 사주고 싶으니 말이죠

 

이번에는 딸내미에 이어 남편생각이 납니다

매일 운동장에서 고생만 하는 남편, 자기 옷은 절대 못 사게 하는 착한남편에게 

남편이 정말 좋아하는 가죽잠바를 하나 선물하기로 했어요

 

사 주려는 진한갈색이 마침 없어서 예약을 하고 목욜에 찾으러 오기로 했어요

많이 비싸기는 해도 우리가족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고 수고하는 울남편은

충분히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는 아내와 딸입니다

 

필요한 쇼핑도 다 했으니 이제는 맛난 밥을 먹어야죠?

엄마와 언니는 좀 더 색다른 것으로 먹고 싶었지만

돈까스를 먹겠다는 하영의 고집에

에궁~~할 수 없이 모밀을 먹습니다

맛이 그저 그렇거든요..ㅋㅋ

 

스타벅스의 시원한 아이스라떼도 먹으면서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녀요

배가 부르니 더 움직여야 해요

다니면서 다시 한번 느낍니다

에궁...넘 비싸다~

자주 오지는 말아야지..ㅋㅋ

 

집으로 돌아와 언니가 사준 옷을 찍고 있는 나에게 질투심이 동한 하영

 

순식간에 엄마선물이라며 오물조물 만들어왔네요

빨리 사진찍어서 자기가 선물한 것도 블로그에 올리라고 야단입니다

엄마의 표정이 어째 탐탁치 않자  이번에는 대박~

제입이 크게 벌어질 글을 써가지고 왔습니다

 

 

엄마가 무엇을 제일 좋아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여우같이 예쁜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