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큰딸의 생일파티

유보배 2011. 10. 4. 09:30

 

사랑하는 주연이가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삼겸살파티를 하는날!

딸사랑이 극진한 아빠~

이른 아침부터 딸내미친구들 맞을 준비를 하느라 바쁩니다


시합날이니 숯불구이는 직접 못해주어도

테이블을 셋팅하고 열심히 물청소까지 하는군요

 

불 못 피우는 마눌님을 위해 숯불까지 완벽하게 준비~

번개탄을 넣었으니 신문지에 불만 붙히면 된다고 했건만

남편이 의도한대로 잘 안되더라구요..ㅠㅠ

 

집에서 삼겹살파티를 해도 직접 숯불을 피어본 것은 처음이였기에 쉽지 않았어요

자꾸 신문지만 타고 마음처럼 불이 붙지를 않아요

역시 숯불 피우는데는 쉬이익~~까스가 필요하더라구요

 

된장찌개와 함께 약간의 밑반찬을 준비하고

예쁜딸들의 화기애애한 야외 분위기를 위한 와인 한 잔까지..ㅎㅎ

술은 안 먹지만 와인은 특별한 날 같은 경우에는 먹습니다


와인의 성분이 몸속 세포들이 잘 생성되게 도와주는

윤활제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노화방지도 되고

고기를 먹을 때 와인을 한 잔 정도 먹어주면 위에 부담도 덜 가고

소화가 잘 되게 도와준답니다

 

드디어 친구들이 도착했어요

엄마가 굽는 것을 보자 딸들이 굽겠다고 하네요

그런데 처음해보는 불조절이 어려워서 고기가 막 타네요

물을 약간 뿌려 활활타는 불길의 숨을 조금 줄여요..ㅋㅋ

 

딸내미들의 즐거운 이야기소리 ,

맛나게 먹는모습, 행복한 웃음소리와 함께

숯불 위의 음식재료들도 더욱 고소한 냄새를 피우네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주연이의 소중한 생일날,

아름답게 빛나길 바라면서 친구들이 준비한 예쁘고 귀여운 생일케익입니다

축하와 사랑의 마음을 가득담은 생일케익~

보기만 해도 엄마마음이 행복해지네요^^

 

귀여운 꼬깔모자를 쓰고 생일축하노래를 불러주며

즐거워하는 딸들을 바라보니  

문득 어릴 때의 주연이 모습이 떠오르네요

 

직장을 다녔지만 부족한 마음에 초등학교시절 주연이의 생일이 되면

알록달록 풍선으로 집안을 꾸미고

친구들을 초대해 생일파티를 했던 기억~


표현력이 많은 딸이 아니였지만

볼이 발그레지도록 쑥스러우면서도

활짝 웃으며 좋아하던 주연이의 예쁜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그만 안으로 들어온 친구들

차와 과일, 달콤한 아이스크림은 따뜻한 집 안에서 먹어요~~

 

모르는 사람과는 낯가림이 심한 딸이지만

교우관계가 좋고 통솔력이 있는 주연이의 5차(?)에 걸친

행복한 생일축하 행진은 모두 끝이나고 내년을 기약합니다

 

내년에는 멋진 신랑감과 함께 하는

생일찬치가 되기를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