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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 믿음/ 뮤지컬 영화 "영웅"을 보고....

유보배 2022. 12. 31. 09:25

다가올 2023년을 하루 앞두고 가족들과 함께

 안중근 의사의 불꽃같은 삶을 그린

"영웅"이라는 뮤지컬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보배는 보고 싶은 영화를 보려고 할 때 

예고편이나 리뷰를 보지 않고 가는 편이라서

이 영화가 뮤지컬 영화인지 모르고 갔어요

 

시간대가 조금 애매해서인지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은 생각보다 적었는데요

ㅎㅎ그래도 팝콘은 먹어야죠?

 

어머니 ‘조마리아’(나문희)와 가족들을 남겨둔 채 
고향을 떠나온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정성화). 

동지들과 함께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동맹으로
조국 독립의 결의를 다진 안중근은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3년 내에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기로 피로 맹세한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은 안중근.
오랜 동지 ‘우덕순’(조재윤), 명사수 ‘조도선’(배정남),

독립군 막내 ‘유동하’(이현우),
독립군을 보살피는 동지 ‘마진주’(박진주)와 함께 거사를 준비한다. 

한편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해
적진 한복판에서 목숨을 걸고

정보를 수집하던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김고은)는
이토 히로부미가 곧 러시아와의 회담을 위해
하얼빈을 찾는다는 일급 기밀을 다급히 전한다.

드디어 1909년 10월 26일,
이날만을 기다리던 안중근은
하얼빈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현장에서 체포된 그는 전쟁 포로가 아닌 살인의 죄목으로,
조선이 아닌 일본 법정에 서게 되는데…

누가 죄인인가, 누가 영웅인가!

 

(글 출처....다음 영화)

 

https://tv.kakao.com/v/434044100

영화 내용이나 감상, 리뷰등은 

SNS에 많이 나와있기에

제 마음에 울림과 감동을 준 부분을 전해드릴게요

 

사실 안중근 의사가 천주교 신자인 줄은 몰랐어요

실제로 도마라는 세례명이 있고요

영화 속에서의 안중근은 믿음이 참 신실해 보이더라고요

 

십자가 앞에서 부른 노래 가사예요

주여, 제가 여기에 앉아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모든 것 당신의 뜻 믿고 따라갑니다

다가올 시련 당신 믿고

두려움도 다 떨쳐내리

떨리는 제 두 손을

천주여, 부디 꼭 잡아주소서

나 만약 성공한다면

주여, 허락하소서

그를 위해 평화 위해

기도할 짧은 순간을 허락하소서

남겨질 불쌍한 나의 가족

가슴에 나를 묻을 어머니

그들 기억 속에서 부디 제가 잊히게 하소서

나 십자가 여기 새기며 기도합니다. 천주여

마지막 순간 거두어 주소서

제게 안식을 주소서

용기도 용서도 모두 다 주님 뜻을 따르리

 

그 영향은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믿음이

아들에게 그대로 전수된 것 같은데요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편지를 쓰며

오열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감정이 이입되어

자꾸만 눈물이 나왔어요.....ㅠㅠ

 

나의 사랑하는 도마야 떠나갈 시간이 왔구나

두려운 마음에 나를 달래길 없지만 

큰 용기 내다오

 

한번 단 한 번만 이라도

너를 안아 봤으면

너를 지금 이 두 팔로 안고 싶구나

 

자식을 먼저 보내는 어머니의 아픈 마음을

신앙으로 승화시키면서

편지를 쓰는데 그 내용이 도전이 되어 적어봅니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 즉 딴 맘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걸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https://youtu.be/D_DMPGPe_V0

이토를 살해한 것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사죄드리오

 

하지만 대한 제국 의병군 참모총장으로서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이유를 밝히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1. 대한의 국모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2. 대한의 황제를 폭력으로 폐위시킨 죄,
3. 을사늑약과 정미늑약을 강제 체결케 한 죄,
4. 무고한 대한의 사람들을 대량 학살한 죄,
5. 조선의 토지와 광산과 산림을 빼앗은 죄,
6. 제일은행권 화폐를 강제로 사용케 한 죄,
7. 보호를 핑계로 대한의 군대를 강제 무장 해제시킨 죄,
8. 교과서를 빼앗아 불태우고 교육을 방해한 죄,

9. 한국인들을 외교권을 빼앗고 유학을 금지한 죄

10.신문사를 강제로 철폐하고 언론을 장악한 죄

11.대한의 사법권을 동의없이 강제로 장악유린한 죄

12.정권을 폭룍으로 쟁취하고 대한의 독립을 방해한 죄

13. 대한제국이 일본인의 보호를 받고자 원한다며
세계에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퍼뜨리며 세계인을 농락한 죄,
14. 현재 대한이 태평무사한 것처럼 천황을 속이고
밖으로는 세계 사람들을 모두 속인 죄,
15. 동양의 평화를 철저히 파괴한 천인공노의 죄 때문이다

 

누가 죄인인가? 누가 죄인인가?

 

판사

피고 안중근은 사형에 처한다

 

죽음 앞에서도 항소하지 않은 안중근

 감옥에 있는 동안 그의 의연함을 보고 감명을 받은 간수가

일본을 대신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요

 

간수에게 자신은 일본과 일본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다는

그 말이 묵직하고 따뜻한 울림으로 제게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