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새벽 2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에 말씀배달을 하는 보배는
서너 시간 밖에는 잠을 자지 못했지만
ㅎㅎ 마음이 즐겁고 행복해서 인지
컨디션이 좋더라고요
아침은 수민맘이 가져온 누룽지를 맛나게 끓여 먹고
딸내미들은 오늘 오전에 수강신청을 하는
친구를 위해 다 함께 부여읍에 있는
헌터pc방으로 ~~
7Km로 차로 14분 정도 걸리는데요
부여 롯데리조트는
부여읍과 사이가 가까워서 편리하더라고요
이제 우리 맘들은 숙소를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하고
부여 관광지 중에서 한 곳을 가려고 하는데요
ㅎㅎ낙화암에 가보고 싶어요
아이들이 있는 중앙시장 내
헌터 PC방에서도 가까운 거리예요
ㅎㅎ시간이 넉넉하고 하루 더 잔다면
황포돛배도 타보고 싶지만
오늘 가야 하는 우리들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어요
오늘은 날씨도 맑고 포근해서
바람도 불지 않으니
ㅎㅎ녹색은총을 베푸시는 주님의 은혜 같아요
매표소에 물어보니 낙화암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경치 감상하면 1시간 걸린다고 하시네요
ㅎㅎ 보배도 내년에는 면제자인가요?
아직은 입장객이 좋다는~~
낙화암으로 가는 길은 거의 직선 코스네요
올라가는 길도 휠체어도 밀고
갈 수 있을 정도로 넓고
잘 다듬어져 있어서 산책로로도 훌륭했어요
하늘도 푸르고요. 새소리도 정겹고요
날씨도 포근하네요
조용한 부소산이 우리를 품어주는 것 같아요
노현맘이 부여에 오기 잘했다고 좋아하네요
ㅎㅎ고향 충청남도의 숨결이 느껴지나 봐요
정말 힐링이 되는 행복한 산책이에요
이제 내리막길이 나오네요
오~~ 나무들 사이로 백마강이 보이는데요
낙화암에서 의자왕의 삼천궁녀가
떨어졌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조금 이상해집니다...ㅠㅠ
여기서 낙화암에 대한 역사공부가 필요하겠죠?
배운 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거든요
ㅎㅎ다음 백과에서 옮겨온 글이에요
바위 위에는 백화정이라는 조그마한 정자가 있다.
『삼국유사』에 인용된 백제고기(百濟古記)에 의하면
부여성 북쪽 모퉁이에 큰 바위가 있어
아래로는 강물에 임하는데,
모든 후궁들이 굴욕을 면하지 못할 것을 알고
차라리 죽을지언정
남의 손에 죽지 않겠다고 하고,
서로 이끌고 이곳에 와서 강에 빠져 죽었으므로
이 바위를 타사암(墮死巖)이라 하였다고 한다.
낙화암의 본래 명칭은 타사암이었는데,
뒷날에 와서 후궁이 궁녀로 와전되었고
이후 궁녀를 꽃에 비유하고
이를 미화하여 붙인 이름이 분명하다.
이 바위와 관련되어 전해오는 전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은
용담(勇談)이 많은 영주(英主)였는데,
여러 차례 신라의 여러 고을을 쳐서
천하에 그 성세(聲勢)를 높인 뒤로는
정사는 돌보지 않고
날마다 궁성 남쪽의 망해정(望海亭)에서
궁녀들을 데리고
가무주연(歌舞酒宴)의 향락을 일삼았다.
좌평 성충(成忠)은 이를 근심하고 극력 간하였으나
왕은 이 말이 귀에 거슬려 그를 옥에 가두어버렸다.
그러자 그는 마음이 아파서 죽고 말았다.
이러할 때 일찍이 백제의 침략을 받아온 신라는
무열왕 및 김유신 등의 영주와 명신이 나타나서
나라의 힘을 크게 길러 복수를 하고자
당나라 군사와 힘을 합하여 백제를 치게 되었다.
이에 백제의 용장 계백(階伯)은
5천의 적은 군사로써
황산벌에서 신라 군사와 싸웠으나 패하고 말았다.
그러자 나당연합군의 수많은 군사가
일시에 수륙 양면에서 쳐들어와 왕성에 육박해 오자
왕은 그제야 성충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음을 후회하였다.
왕은 하는 수 없이 해질 때를 기다려
왕자 효를 데리고 웅진성으로 달아나서 싸웠으나
성문은 부서져 열리고 말았다.
수많은 궁녀들이 슬피 울면서
흉악한 적군에게 죽는 것보다
깨끗하게 죽는 것이 옳다 하여
대왕포 물가 높은 바위 위에서
치마를 뒤집어쓰고
사비수 깊은 물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
이러한 일로 인하여 이 바위를
낙화암이라 하였다고 한다.
(글 출처.... 다음 백과)
이 바위를 보니 마음이 조금 그러네요
초기에는 개혁정치를 펼쳐 국정을 쇄신하고
고구려와 연합하여 신라를 공격해서
영토를 확장한 의자왕이 정사를 돌보지 않고
왜 점점 향락과 사치에 물들면서
그렇게 변해갔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ㅠㅠ
저 아래 강물까지는 꽤 높은 거리인데요
고소공포증이 있는 보배는
바위 사이를 걸어만 다니는데도 어지럽더라고요.
그래서 궁녀들도 두려운 마음에
치마를 뒤집어 쓰고
강으로 몸을 던졌나 봐요.....ㅠㅠ
유유히 흐르는 저 백마강은
나라가 망해가는 백제말기의 슬픈 궁녀들의
가슴 아픈 일들을 알고 있을까요?
황포돛배가 지나갑니다
ㅎㅎ 우리 맘들도 사진을 열심히 찍습니다
ㅎㅎ얘들아~~~
우리도 셀카 찍을 줄 안단다!!
딸내미들에게로 돌아가는 길
이번 부여여행은 짧지만
알차고 보람된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할렐루야~ 저 멀리 교회 십자가가 보이네요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지켜보시고
돌보아주시는 좋으신 주님께 감사를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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